KEF Q150 리뷰

KEF Q15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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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EF

KEF의 엔트리 제품, Q150 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예쁘다고 생각하는 스피커 중 하나입니다.
바로 시작합시다!!




임피던스

0.1 – 2.83 V 의 출력 변화에서 공진주파수가 97Hz -> 93Hz 로 약 4Hz 떨어집니다.
그 외 700Hz 부근에서 아주 작은 공진이 있습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

밸런스는 상당히 평탄한 편입니다.
1.7kHz를 중심으로 약 1/2oct 범위의 2dB 정도의 딥이 있습니다.




근접 측정

포트 노이즈가 조금 높은 레벨로 올라오는 편입니다.




지향성

역시 KEF 하면 지향성, 지향성 하면 KEF 입니다.
어떻게 엔트리 제품부터 이런 수평 지향성을 뽑아낼 수 있는지 그저 경이롭습니다.
역시 잘 만든 동축 드라이버의 위엄이…

전체적으로 아주 부드럽고 균일하게 잘 제어된 모습입니다.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 지향성이면 찬사 말고는 남길 코멘트가 없습니다.




수직 지향성도 마찬가지로 훌륭한 편입니다.
수직면으로 보았을 때의 배플면적 확장이 영향을 미쳤나봅니다.





지향각

고역대에서 균일하게 50도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훌륭합니다!
이 정도의 정면 응답 선형성과 좁고 균일한 수평지향성이라면, 프로 스튜디오에서의 근거리 모니터링으로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수직 지향성은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약 1.7kHz 부근을 중심으로 확 넓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확실히, 세워서 그대로 쓰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폴라 플롯

크…
전방위에서 아주 균일하게 감쇄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게 50만원…
역시 대기업의 자본&기술력의 특혜를 제대로 본 엔트리 모델입니다.









THD

200Hz를 기점으로 짝수차 배음 왜곡이 지배적으로 변합니다.
진동판의 면적을 생각했을 때 그리 이상한 양상이 아닙니다.




저역에서도 2~3% 선에 그치는 모습입니다.
(90~100Hz 부근의 뾰족한 피크는 측정 프로그램의 EIHD 계산 에러입니다.)



95dB SPL@1m 출력에서는 다소 버거워하는 모습입니다.
당연하지만, 이 체급의 스피커를 여기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오직 성능 테스트를 위해서입니다.
기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멀티톤 테스트

2way 동축의 한계와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우퍼는 고음역대까지 재생해줘야 하기에 도플러 왜곡이 지배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만 사실 이 부분은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트위터 대역에서의 멀티톤 왜곡은 정확히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일 것입니다.

우퍼-트위터 동축 구조에서는 전대역 동시 재생시 우퍼의 진동판이 곧 트위터의 지향성과 FR 응답(결과) 및 어쿠스틱 임피던스 매칭을 결정하게 되는 ‘웨이브 가이드’ 역할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이때 우퍼가 저음까지 함께 내어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트위터 입장에서는 웨이브가이드가 앞뒤로 크게 움직이며, 심지어 출렁이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단일 주파수 측정인 THD 측정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왜곡들이 뒤섞여 나오게 됩니다.
다만 이는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우리는 결과로만 알 수 있고, 정확히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현 측정 방식으로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수치상으로만 그러할 뿐, 그다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왜곡은 낮을수록 좋다. 는 것입니다.




80Hz~

우퍼의 재생 대역을 80Hz 이상으로 제한시켜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왜곡의 양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력별 멀티톤 테스트

출력의 증가와 함께 특정 대역의 이상 응답과 같은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1kHz 를 중심으로 컴프레션이 가장 크게 일어납니다.
의외로 중저역에선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체급을 고려했을 때 전반적으로 훌륭한 편입니다.




그릴 테스트

번들 그릴은 고역대를 소폭 손상시킵니다.
가능하다면, 이 예쁜 스피커의 외모를 그대로 즐겨주세요.




샘플간 편차

개인적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던 파트입니다.
이 스피커는 1조 50만원대의 제품입니다만, 패시브 스피커의 페어 매칭이 어떻게 이 정도로 훌륭할 수 있을까요?
역시 자본과 기술력으로 이미 완성된 동축 드라이버를 그대로 심어서.. 상위 라인의 개발 노하우와 기술 특혜를 그대로 내려 받았다고 밖에 볼 수 없겠습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그리고 이 스피커의 측정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합니다만..
1kHz 를 중심으로 정확히 85dB SPL 의 출력으로 이 스피커를 측정했을 땐 저음 응답을 저렇게 얻을 수 없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그정도 출력을 포트가 제대로 감당해내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제게 들어온 샘플 A, B 의 측정 데이터이며

저는 소유주의 허락하에 스피커를 분해, 흡음재의 구조 최적화 및 물량을 바꿔가며 위 측정의 정확히 3배 분량의 측정을 실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흡음재의 양을 많이 투입하면 포트에서의 컴프레션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었지만, 이는 저음 응답의 출력이 낮아짐으로 인한 효과였고 포트 자체에서 특정 압력 이상부터 컴프레션이 걸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많은 측정 데이터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85dB SPL@1m 출력부터 포트쪽 컴프레션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해 2dB 정도만 높아져도 7dB가 넘는 양의 컴프레션이 걸립니다.
이는 음악 신호에서 저음 소스의 순간적인 피크를 생각했을 때, 원거리 사용에선 다소 처참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만큼 출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추측이지만.. 동체급의 5.25인치 우퍼보다 진동판 실제 면적이 훨씬 작을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이로 인한 저역 한계를 포트 튜닝으로 극복하려다 나타난 한계일 수 있습니다.
5.25인치 우퍼의 모든 면적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6dB) 46.8 Hz 의 저음 대역폭은 세팅이 무리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면적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그리고 상위라인인 LS50 시리즈에선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역시 KEF 의 주특기인 [급 나누기] 가 시전된 것으로…! 읍..
(KEF는 제가 아는 모든 제조사 중 자사 제품 내 급 나누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철저하게 그리고 합리적으로 잘 하는 회사입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동축 기술로는 세계 최정상의 위치에 있는 KEF의 드라이버를 이 가격대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리뷰에서 꼽은 단점들은 근거리에서 적당한 레벨로 청취했을 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특히 서브우퍼와 적절한 매칭 시 대부분의 문제가 사라져버립니다.

타겟 시장은 하이파이지만 저렴한 Topping 앰프와 함께 스튜디오 니어필드 모니터로써 전혀 손색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공간과 함께 감상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이 스피커의 저음 퍼포먼스 및 포트 이슈, 2way 동축 구조의 웨이브가이드 이슈 등 모든 것이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차라리 잘 만든 2way 비동축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비슷한 예산에서 효용이 더 좋을 수도 있기에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상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액수에 관계 없이 측정 리뷰 및 웹사이트 운영에 큰 힘이됩니다.
웹사이트 유지를 위해 패트론과 페이팔을 이용한 후원 방식을 고민해보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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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카오페이 특성상 입금자명을 제외하곤 드러나는 정보가 없어, 익명을 고집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감사 인사를 드릴 방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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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KEF Q150 리뷰”에 대한 2개의 생각

  1. 나의라임오졌지나무

    안녕하세요.
    정성스러운 분석 잘 봤습니다.
    해당제품을 30평 거실에 사용하기에는 어떨까요? 그리고 서브 우퍼를 추가한다면 가성비 제품으로 어떤 게 좋을까요?

    1. 서브우퍼를 추가한다면 가성비 측면에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30평형 거실이라 하더라도 볼륨을 어디까지 확보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답변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단독 사용으로 크게 재생시 저음 재생 도중 유닛이 터져버리는 경우가 종종 보고되는 제품이라, 서브우퍼 없이 지나치게 큰 볼륨으로 사용하시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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