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Carina BS243.4 리뷰

ELAC Carina BS243.4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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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LAC

ELAC의 Carina 시리즈 북쉘프, BS243.4 입니다.

스피커 이름이 BS243.4 인데요, 제가 데이터 정리시 .4를 누락하여.. 아래 데이터에는 모두 BS243 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임피던스

임피던스도 안정적이며 공진 등 크게 두드러지는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깔끔하네요!




정면 주파수 응답

무난하게 평탄한 밸런스입니다.
3kHz 부근에 좁은 Q의 딥이 조금 있습니다.
저역 하한은 약 45Hz(-6dB) 이며, -18dB/oct 의 슬로프로 떨어집니다.




ASR에서 측정한 동일 스피커 데이터와 비교해보았습니다.
이 스피커는 특히 포트와 주변부 디자인이 특이한데요, 구조가 특이해질수록 제가 기존 측정하는 방식으로는 이러 저러한 에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역에서만큼은 ASR에서 사용하는 NFS 장비가 훨씬 정확하므로, 저 파란색 커브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역에서는 반대로 제가 측정하는 방식이 정확도면에서 유리합니다.
NFS 데이터(혹은 해당 측정 샘플의 특성일수도 있습니다.)에서는 약 2.8kHz 에 -6dB 의 딥이,
제가 측정한 샘플에서는 3kHz 에 -3.5dB 의 딥이 관찰되었습니다.




근접 측정

아주 깔끔한 모습입니다.
우퍼 진동판에 의한 국소적인 딥을 제외하면 포트 노이즈까지 포함하여 어디 하나 트집 잡을 구석이 없습니다.




특히 우퍼 진동판 중심부가 아닌 가장자리에서 측정한 근접 측정 데이터와 겹쳐서 보면, 진동판이 원인인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원거리 정면 응답에서는 이것이 문제로 드러나진 않았습니다.




지향성

넓고 고른 지향성을 가졌습니다.
특히 2k~8kHz 구간은 굉장할 정도로 균일하게 유지됩니다.




수직 지향성은 크로스오버를 중심으로 위아래 에러가 선명합니다.
특히 트위터를 중심으로 각도가 조금만 벗어나도 응답이 확 비어버립니다.




지향각

고역대 지향각이 아주 넓습니다.
이러면 반사음이 충분한 공간에서 측면 벽에 의해 풍부한 음장을 구현할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반사음에 의한 왜곡 또한 풍부해지니 타이트한 모니터링 성향과는 멀어질 수도 있겠군요.




수직 지향각은 상당히 좁습니다.

특히 트위터를 중심으로 했을 때 위로는 약 7~8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폴라플롯

특히 넓은 중고역 지향성을 직관적으로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5kHz를 중심으로 좌우 60도까지도 에너지를 거의 잃지 않습니다.




수직 폴라 플롯으로 보면 이 스피커의 청취높이를 트위터보다 좀 낮은 높이로 설정해야 할 것 같은데, 사용자 매뉴얼 상에선 별도의 안내를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THD

약 1.9kHz 와 2.6kHz 에 3차 하모닉 디스토션 피크가 존재합니다.
저역 퍼포먼스는 나쁜 편은 아닌데요, 체급 대비 아쉬움을 감추긴 어렵습니다.
비대칭 운동에 의한 짝수차 왜곡이 지배적이며, 2~3%의 분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소적으로 뾰족한 피크의 경우 스피커 내부의 어떤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공진일 수도 있고, 그럴 경우 %로 보이는 양이 적더라도 심히 거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좀 더 분석해보기로 합니다.



우퍼 유닛의 단일 근접 측정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3차 하모닉 왜곡 성분을 정확히 3배 높은 주파수 대역으로 오프셋 시켜 확인해보니, 진동판 분할 진동으로 인한 피크와 대역이 정확히 겹쳤습니다.
결국 진동판 입장에서의 고역 피크 특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측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하지만 출력을 높이면 비선형 특성은 부각됩니다.
여기서 잠깐, 눈치가 빠른 분들은 반짝 생각이 드실텐데요…
진동판의 특성은 출력 레벨과 상관없이 FR응답이 고정적으로 변하는 선형왜곡이라고 이해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만약 선형왜곡이 맞다면 측정 레벨이 85-95dB SPL로 증가되었더라도 해당 부위의 THD %는 동일해야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진동판도 비선형적으로 반응합니다.

위 데이터는 제가 해당 유닛을 3dB 씩 높여가며 근접 측정해 72dB SPL@1m 의 출력을 기준으로 FR 응답 변화를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1.9kHz 부근에서 아주 극적인 일이 일어나지요.

따라서 진동판의 피크에 의한 THD 일지라도 출력의 변화와 함께 비선형적인 왜곡 특성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멀티톤 테스트

중역대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멀티톤 왜곡을 기록합니다. 피크를 기준으로 10%가 넘는 수준입니다.
더불어 중저역에서도 결코 낮지 않은 양을 기록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80Hz 이하의 신호를 잘라낸 측정 데이터도 동봉해야 하지만, 당시 기록된 측정 세팅에 실수가 있어 해당 측정이 누락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출력별 멀티톤 테스트

전 레벨 구간에서 낮지 않은 수준의 멀티톤 왜곡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약 700Hz 부근의 디스토션 피크가 76-86 구간에선 양과 형태를 유지하다 96dB 구간에선 완화되는 듯한 모양새를 띄는데, 이것은 자세히 보면 그 주변 대역의 디스토션이 함께 더 높아져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는 저음압에서도 멀티톤 디스토션을 어느 정도 갖고 있지만, 출력의 증가와 함께 비선형적으로 더 증가하는 모양새는 전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신기합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컴프레션 특성은 준수한 편입니다. 0.5~1dB 를 오가는 수준입니다.




샘플간 편차

크로스오버 주파수 전후로 다소 편차가 있지만, 문제 될 만한 요소는 찾지 못 했습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러모로 특색이 참 강한 스피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훌륭한 마감과 함께 각 유닛과 그를 둘러싼 구성요소들의 질감이 참 보기 예뻤습니다.

넓고 부드럽게 제어된 수평지향성과 제법 높은 수준의 멀티톤 디스토션은 실내 청취에서 화려한 음색을 만들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다만 원음의 충실한 재현을 지향하는 하이파이와는 조금 더 거리가 멀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종의 구조적 결함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이는 실제 사용자로부터 먼저 보고된 것이며, 중역대 특정 음역대에서 “찌잉~” 거리는 이음이 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
확인해보니 후면 바인딩 포스트와 그 패널에서 나는 진동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크게 거슬렸고, 낮은 레벨의 사인 스윕만으로도 쉽게 가청할 수 있었습니다.

바인딩 포스트를 손으로 쥐어주면 양이 크게 줄어들지만, 여전히 패널 자체가 떨리는 것으로 보아 패널의 문제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패널을 분해하여 1mm 두께의 에바폼 등으로 댐핑 처리를 해주면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스피커를 직접 건들 수 없었기에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신 소유자분이 계신다면 한 번 시도해보시고 결과를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자잘한 아쉬움이 남지만, 설계자의 철학을 존중해 이 부분은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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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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