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ha HS3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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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도의 출처가 표기되지 않은
야마하 기대의 신작이죠! HS3 입니다.
HSm 시리즈의 후속 기존 HS 시리즈가 5인치 모델부터 시작했기에 더 작은 모델은 없나.. 하고 기웃거리던 소비자들이 있었는데요, 그 기대에 부응하듯 2024년 초 3인치, 4인치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한 번 들여다봅시다!
정면 주파수 응답
저역부터 고역까지 전체적인 비율은 밸런스가 잡힌 것처럼 보입니다만 자잘한 딥피크가 심상치 않습니다.
좀 더 살펴봐야겠습니다.
저역 하한은 77.7 Hz (-6dB)로 이후 52dB/oct 라는 급경사로 떨어집니다.
이 경우 공간에 의한 저역 보강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근접 측정
이상한 정면 응답의 정체를 찾았습니다.
우퍼와 트위터가 만나는 지점에서 크로스오버 필터 처리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이는 정면과 비축에서의 응답이 우퍼 진동판이 만들어내는 여러 왜곡에 그대로 간섭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야마하가.. 왜 그랬을까요.
지향성
지향성은 약 6kHz 부근까지 얼추 일정하게 제어된 것처럼 보이지만, 크로스오버 필터를 염두에 두고 생각했을 때 이는 이상적으로 제어된 것이라 볼 수 없습니다.
우연의 일치 및 컨투어 플롯의 한계로 에러가 숨겨진 것으로 보는게 더 적합할 것입니다.
특히 우퍼 분할진동으로 인한 딥/피크가 다수 존재하던 6~9kHz 구간에서 상당한 에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way 비동축 구조의 스피커는 수직 지향성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습니다.
유닛간 중심거리 설정, 적절한 웨이브가이드 설계와 함께 정밀한 크로스오버 세팅을 녹여야만 이상적인 수직 지향성 특성에 근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스피커는 크로스오버 설계의 부재로, 분석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특성이 어지러워졌습니다.
지향각
전체적으로 넓은 지향특성을 가집니다. 우퍼에서 이미 충분히 좁아지고 트위터도 웨이브가이드로 적절히 제어해서 예쁘게 만났으면 좋았을텐데요.. 아쉽습니다.
특히, 우퍼응답 상단에 필터 하나만 걸어줬더라도 상당 부분 제어가 가능했을텐데요…
수직지향각은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2~6kHz 부근에서 굉장히 좁아지는 형태를 갖고 있으며 특히 4~6kHz를 중심으로는 +/- 8도가 채 되지 않습니다.
만약 트위터를 중심으로 귀 높이를 맞췄다면, 스피커 높이를 좀 더 높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다고 하더라도 수직 관용도가 지나치게 좁습니다.
폴라 플롯
플롯의 특성상 스피커의 에러 특성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것만 보면 준수하고 좋아보입니다.
수직 폴라 플롯에서 치명적인 단점이 제대로 드러납니다.
트위터-우퍼 사이 지점을 기준으로 귀높이를 맞추고 초 근접 청취를 하는 것이 밸런스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런다하더라도 우퍼 진동판 특성을 그대로 방치한 것은 정말…
THD
THD 특성은 생각보다 상당히 준수해서 놀랬습니다.
특히 포트대역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제조사들이 가장 잡기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포트 대역 공기 난류 노이즈입니다.
이는 단순한 THD측정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성분이며 특히 랜덤 특성의 고차 배음 위주로 구성되기 때문에 분석 및 제어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야마하는 해냈습니다.
포트 대역인 80Hz 주변에서 초록색 HOHD가 상당히 낮은 양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특히 체급이 작은 스피커에선 제어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포트 플레어 쪽을 나선형의 곡선 형태로 처리하며 동시에, 자세히 보시면 포트 내부도 동일한 형상으로 대칭 구조를 만들어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기가 오가는 통로를 부드럽게 제어하고 이를 또 대칭으로 둠으로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습니다.
이는 소규모 제조사에서는 이뤄내기 매우 어려운 성과입니다.
CHD
EIHD
3인치 체급 대비 왜율 특성은 전반적으로 깔끔한 편입니다.
멀티톤 테스트
유닛 구동부와 포트는 제법 훌륭하게 만들고서.. 크로스오버 필터 하나 넣지 않아, 이런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우퍼입장의 고주파수에서 왜곡이 피크를 띄고 난리가 나는 이유는, 앞서 줄곧 설명드렸지만 제어하지 않아서.. 입니다.
충분히 가능했을텐데 왜 이런 부분을 놓쳤을까요. 정말 아쉽습니다.
80Hz~
애초에 재생 대역폭 자체가 넓지 않기 때문에 저역 신호를 제한해도 MD특성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샘플간 편차
마스터-슬레이브 방식의 제품이기 때문에 두 샘플간 편차가 크게 벌어질 수도 있지만, 역시 대기업 답네요.
좌우 편차는 적어도 전체적인 밸런스 측면에서 무의미한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HS 시리즈는 예쁜 외관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았습니다.
그리고 기존 HS5, 7 8 까지는 전체적인 성능이나 만듬새 면에서 “역시, 야마하! 최고는 아니더라도 중간 이상은 보증한다!” 라는 인식을 제대로 확인시켜줬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품은 정말 크게 아쉽네요…
스피커 제품에서, 특히 크로스오버 설계는 아주 기본적인 파트인데 이를 빼먹었다는 것은 음향적인 의도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원가절감 이상의 설계의도를 보여주는 특성과 단서를 하나도 발견하지 못 했기 때문에, 저는 더더욱 아쉬움을 표현할 수밖에 없네요.
그래도 포트 설계는 확실히 큰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HS5, 7, 8 이 업그레이드 되며 기술을 이어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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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전문적이고 상세한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생산및 QC과정에서 저 제품만 크로스오버가 누락되었을 가능성은 있을까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100% 또는 0%로 단정짓지 않으려 노력합니다만, 이번 케이스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아보입니다.
1.저 샘플만 크로스오버 네트워크가 누락되었다면 부품 수급 및 조립과정에서 모를 수가 없습니다.
2.만약 그렇다고 하면 샘플간 편차에서 크게 차이났어야 합니다. 두 샘플에서 모두 누락되었을 가능성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또 남겨주셔요!
오디오엔진, 에디파이어 등이 선점한 미니미 시장에 한 숟갈 하고싶어했어도
스피커로써 기본적인 구성요소와 엔지니어링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구성요소와 엔지니어링.. 크게 공감합니다.
이걸 읽고 본사에 알려 개선품이 나온다면… ㄷ ㄷ ㄷ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당 ㅎㅎ
대기업의 약점이랄까요… 참으로 신기한 것이, Presonus 의 사례만 봐도 E5XT, E8XT 와 E3.5 는 완전히 다른 회사가 만들었다 싶을 정도로 설계 철학과 완성도 면에서 끝과 끝을 달리는 느낌입니다…
워낙 업무가 파편적으로 나뉘어져있고 부서가 다양해서 그런지.. 같은 시리즈 스피커도 다른 사람들이 만드는건가 싶을 정도예요… ㅠㅠ
잘보고 갑니다.
HS4도 조만간 올려주신다고하는데 언제쯤일까요 ㅎㅎ
hs3보단 그래도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