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lec 8331A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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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lec의 대표적인 프로 스튜디오 라인, The Ones 시리즈입니다.
저는 외눈박이 디자인이 참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은 The Ones 시리즈 중 엔트리 모델인 5인치급 8331A 입니다.
스피커 중앙에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로 구성된 동축 유닛이 장착되어 있으며 위 아래에는 저역을 담당하는 두 개의 우퍼가 숨겨져있습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

전대역이 아주 평탄합니다.
2kHz 에 약간의 피크가 있긴 하지만 무시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포트와 EQ 튜닝을 이용해 저역 하한을 확장했으며, 그 아래에는 유닛 보호를 위해 24dB/oct 필터를 추가해준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약 46.8 Hz (-6dB)의 저역 하한과 48dB/oct 의 슬로프를 가집니다.

근접 측정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 EQ 튜닝의 흔적이 보입니다.
지향성 제어를 우선시하여 설계한 뒤 유닛과 인클로져 형상에 의한 선형왜곡(FR)은 EQ를 통해 보정하는 방식으로 세팅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포트부터 모든 구성요소가 아주 깔끔해보입니다. 상당하군요!
특히 포트노이즈는 흔적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지향성

지향성 컨투어 플롯의 하단부가 텅 비어 보이는 것은, 스피커의 특성과 측정 방식 때문입니다.
저는 윈도우 게이팅(측정 이해하기 챕터를 참고해주세요!)을 이용해 스피커 지향성을 측정합니다.
DSP 보정이 적용된 스피커들 중 간혹 이런 경우가 발생합니다.
Gelenec 스피커의 경우 extended phase linearity mode 옵션을 선택하면 이런 시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요, 측정 당시 제 컴퓨터에 GLM을 설치하지 않았기에 이를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500Hz 이하의 데이터는 무시하고 보더라도, 중역대부터 역시 어마어마한 지향성 제어를 보여줍니다.
회절파와 유닛간 지향성 에러를 극도로 제어한 인클로져 설계 덕분에 이러한 플롯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네요!

단순히 3way 동축 구조라서 수직지향성도 아름답다고 하기에는 60도 이상의 비축에서도 상당한 제어를 보여줍니다.
거의 완벽에 가깝습니다.

지향각

수평 지향각은 거의 표준에 가까운 60도로 딱 고정되어 있습니다.
더도 덜도 말고, 딱 스튜디오 니어필드 모니터 장비네요! 멋있습니다.

수직 지향성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잘 제어되었습니다. 중고역부터 더 좁아지는 이유는, 수직축 인클로져 면적이 더 넓고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폴라 플롯

앞서 설명드린 윈도우 게이팅 이슈로 200Hz 데이터는 생략했습니다.
1kHz부터 강력한 성능을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특이한 것은, 초고역에서 지향성이 더 넓어진다는 점이예요.(10kHz)
조금만 흡음되어도 에너지를 잃기 쉬운 대역인 만큼 룸 어쿠스틱 트리트먼트를 통해 잔향을 살리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부분이 상호 보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 취향과는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

수직 폴라 플롯도 꼬집을 것 없이 완벽에 가깝습니다.

THD

뛰어난 성능을 제대로 과시하고 있습니다. THD 0.4% 이하라니.. 엄청납니다.

저역에서 힘이 살짝 풀려버리는 느낌이 있지만, 여태까지 보여준 성능이 워낙 강력했기에 기대가 높은 탓에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60~100Hz 구간에서 1~2% 이내면 여전히 훌륭합니다.

자사 동체급 제품 중 비동축 제품인 8030C 가 60~100Hz 구간에서 THD 피크 0.6~0.7% 이내를 충분히 방어해내고 광대역 0.4% 대에 머물러 있는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비교가 될 수 있긴 합니다.
이런면에서 보면 무조건 좋은 디자인이란 없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8030C 가 저역 퍼포먼스는 훨씬 뛰어납니다.

95dB SPL@1m 에서는 비대칭 운동에 의한 짝수차 왜곡이 더욱 지배적으로 높아지며 그 양도 커집니다.
역시, 서브우퍼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음질을 위해서도.. 스피커의 기계적인 수명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겠습니다.

멀티톤 테스트

멀티톤 테스트에서는 3way 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도플러 왜곡 및 우퍼 고변위 운동에 의한 많은 왜곡 요소가 사라졌습니다.
특히 미드레인지부터는 그 성능이 미쳤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80Hz~

더 내려갈 것이 있나 싶었는데, 저역을 잘라주니 더 내려가긴 하네요! 엄청납니다.

출력별 멀티톤 테스트

600Hz 부근은 멀티톤 측정시 특정 주파수가 측정 환경에서 딥을 만들어서 생긴 플롯상 오류입니다.(Relative %)
전반적으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95dB SPL@1m 에서는 왜곡이 확 커집니다.
이 스피커는 원거리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진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컴프레션 성능 또한 그저.. 경이롭습니다.
특히 미드레인지-트위터 유닛은 이 체급에서 사용될 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퍼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미드레인지와 트위터 동축 유닛의 성능에 비교되어 컴프레션이 생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플래그쉽 설계의 혜택을 그대로 내려받은 모습입니다.

샘플 간 편차

역시, 초 저편차를 보여주었습니다.
노이만을 제외하면 감히 적수가 없겠습니다. (KH120 II 리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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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서브우퍼와 함께 사용했을 때 거의 완벽에 가까운 5인치급 북쉘프 스피커! 라고 표현해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스튜디오 니어필드 모니터로써는 더욱 완벽하게 그 역할을 수행해냅니다.

체급에 비해 소비자 가격이 제법 묵직한 편이지만, 그만한 값을 받아 마땅한 제품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GLM 이라는 뛰어난 룸 보정 시스템과 통합성, 편의성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단 추후 서브우퍼 통합을 위해선 동일한 SAM 시리즈 서브우퍼의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비용면에서 굳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성능 서브우퍼를 선택하기엔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점 또한 단점일 것입니다.

스피커 자체의 성능면에서는 주파수 응답, 비축 특성, 비선형 왜곡 어디 하나 트집 잡을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저역 퍼포먼스가 조금만 더 보완되었다면.. 자사 상위라인까지 잡아먹었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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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