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al Solo6 Be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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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도의 출처가 표기되지 않은
Focal의 대표적인 스튜디오 모니터, Solo6 Be 입니다.
베릴륨(Be) 트위터를 사용한 포칼의 스튜디오 모니터 모델 중 가장 작은 모델입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
전반적으로 평탄합니다만 약 2kHz 주변에서 약 한 옥타브에 걸쳐 약 1.8dB 정도의 딥이 있습니다.
감상용 시스템에서는 이 정도의 선형 왜곡을 두고 큰 단점으로 지적할 수 없겠지만, 이 제품은 스튜디오 모니터이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은 작업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보컬 소스의 음색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양입니다.
근접 측정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00Hz 부근의 포트노이즈 입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에 영향을 미칠정도로 심각한 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양도 아닙니다.
특히 포트가 정면에 배치된 스피커인 만큼 좀 더 섬세하게 제어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향성
수평지향성은 약 1.5kHz를 중심으로 허리가 잘록한 형태입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중고역대의 지향성이 넓고, 5~6kHz부근에서 피크를 기록합니다.
요즘의 훌륭한 제조사들이 부드러운 지향성을 지향하는 것과는 달리, 특별히 제어된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직지향성도 마찬가지로 특별히 제어된 흔적이 보이지 않으며, 크로스오버 부근에서 각도별 감쇄가 제각각입니다.
지향각
수평지향각은 대체로 넓은편이며 5kHz 부근에서는 거의 90도에 이릅니다.
감상용 시스템에선 이것이 원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중고역의 입체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낼 수도 있겠습니다.
수직지향각의 허용폭은 +/-20도가 채 되지 않습니다.
반면에 중고역대는 수평과 마찬가지로 매우 넓게 퍼져나갑니다.
폴라 플롯
특별히 넓은 중고역대 지향성은 푸른색의 5kHz 그래프를 보시면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정면 10~30도 보다도 50~60도 방면으로 보내는 양이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그 음역대보다도 그 양이 돋보입니다.
이는 특유의 공간감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직에서도 5kHz 부근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우퍼 드라이버의 성능은 아주 훌륭합니다.
이 부분은 칭찬할수밖에 없겠습니다.
구동부가 상당히 깨끗한 편이라서, 우퍼의 운동 자체만으로는 비선형적인 왜곡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력을 95dB SPL@1 로 증가시키면 왜곡이 전반적으로 올라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비대칭에 의한 2차 하모닉 왜곡의 성분이 지배적이며, 반대로 3차 하모닉 왜곡이 여전히 낮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멀티톤 테스트
전형적인 2way 스피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외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왜곡이 없습니다.
80Hz 이하의 측정 신호를 제한해도 왜곡이 유의미하게 더 줄어들거나 하진 않습니다.
중저역에서의 성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더 줄어들 것이 없나 싶기도 합니다.
출력별 멀티톤 디스토션
마찬가지로 출력의 증가에도 특별히 눈에 띄는 왜곡이 발견되진 않았습니다.
우퍼 유닛의 기본기가 탄탄한 모습입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컴프레션 성능 또한 전반적으로 준수합니다.
특히 우퍼 주요 대역에서는 아주 멋집니다.
리뷰를 위해 데이터를 정리하던 중 특이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해외 오디오 커뮤니티인 Audio Science Review에 실린 해당 제품의 리뷰 데이터와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데이터 출처 : https://www.audiosciencereview.com/forum/index.php?threads/focal-solo6-be-review-studio-monitor.25407/ )
측정 장비와 환경, 샘플간 편차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피커 유닛의 근접 측정 데이터를 따로 추려내어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파란색은 제가 측정한 것이고 빨간색은 ASR의 주인장인 Amir 가 측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응답의 차이를 구해서, 기존 제가 측정한 정면 FR에 겹쳐보겠습니다.
제법 유사한 경향성이 보이네요..
제가 측정한 샘플과 ASR에서 측정한 샘플 간 응답 차이는 우퍼 유닛의 근접 측정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포칼 내부적으로 유닛의 특성이 바뀌었거나, 스피커의 세팅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포칼은 각 스피커 유닛의 기본기와 전반적인 만듬새에 있어 축적된 노하우를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피커의 가격대와 ‘Professional audio’ 라는 자사의 표현에 비해서 포트노이즈의 제어는 실망스럽습니다.
또한 스피커의 정/비축 방사특성에 의한 선형왜곡을 최대한 부드럽게 제어하기 위해서 많은 제조사가 노력중인 가운데, 제어된 흔적이 보이지 않는 지향성 또한 이 스피커에게 단점으로 꼽힐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튜디오 모니터라면 소스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줌으로 작업자를 보조해줘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여러 방면으로 음색의 왜곡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발견되어 아쉽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