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iLab F6B Sealed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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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설계 실력을 갖춘 신생 브랜드 AsciLab의 보급형 제품, F6Bs 입니다.
6.5인치급 스피커이며, 뎁스를 15.5cm까지 줄였습니다. 아주 얇은 스피커입니다.
임피던스


공진 등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 않으며, 최저 지점 임피던스는 약 3.65 옴 입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

천장, 리어 채널 등으로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둔 얇은 뎁스(15.5cm)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저역 롤오프 시작점이 이른 편입니다.
약 100Hz 부터 떨어지기 시작하지만 약 6dB/oct의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다, 60Hz 부근부터 18dB/oct의 경사로 떨어집니다.
최종적으로 저역 하한은 약 65.3 Hz (-6dB)를 기록했습니다.
정면 응답은 큰 구김 없이 평탄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약 5kHz 이후로 응답이 꺾인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아래에서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저는 클리펠 시스템을 이용해 스피커를 측정하지만 NFS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정리된 ‘Spinorama’ 플롯을 얻기 어려웠습니다.
정확히 설명드리자면, 얻을 수는 있지만 데이터 가공에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고집하면 리뷰 연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판단해 여태까지 동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드디어.. ChatGPT의 도움으로 제 측정 데이터를 가공하고 정리해주는 파이썬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고, 덕분에 이제부터 스핀오라마를 동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렇게 해서 얻어낸 리스닝윈도우(좌우 30도 이내, 상하 10도 이내 평균 응답)와 DI(지향성 지수)를 함께 분석해보면,
이 스피커는 정확한 정면 0도 보다는 고른 리스닝윈도우를 타겟으로 설계되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었습니다.
근접 측정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응답입니다. 좋습니다!
역시 크로스오버 주파수가 상당히 낮게 세팅되어 있는데, AsciLab은 상위 라인을 통해 설계 실력을 검증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지 않습니다.
이후 왜율 데이터를 살펴보면 답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지향성


역시 부드러운 지향성을 잘 뽑아냈습니다.
예전에 케프였는지, 제네렉이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리뷰 중 제가 비슷한 말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솔직하게.. 노이만, 제네렉, 케프와 같은 훌륭한 설계 실력을 갖춘 제조사의 제품들은 대체로 ‘리뷰할 맛’이 안 나는 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실력 좋은 제조사들은 각 디자인에서 뽑아낼 수 있는 성능 최대치를 이미 잘 구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 제조사, AsciLab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명 소비자에게 좋은 현상입니다.


수직 지향성 또한 말하면 입만 아플 정도로 부드럽게 잘 제어되었습니다.
지향각


지향각은 60도 정도를 유지하며 깔끔하게 중립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폴라 플롯

너무 좋습니다. 특히 초고역에서 부드럽게 넓어지는 지향성이 예술입니다.

수직축 또한 어디 하나 튀는 것 없이 전 주파수대역에서 부드럽게 잘 제어되고 있습니다.
THD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이지만, 처음으로 결점을 발견했습니다.
약 250~300Hz 사이 이음이 올라왔습니다. 측정 신호 재생시 스피커 내부로부터 이음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의뢰인에게 1조의 샘플을 협찬 받았기 때문에 반대쪽 샘플도 동일하게 측정해보았으나, 반대쪽에선 이음이랄 것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가청되는 정도도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드디어.. 보급형 제품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결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것(후면 패널 노이즈)을 제외하면 프로 스튜디오 모니터 제품과 견주어도 될 정도로 아주 강력한 왜곡 방어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95dB에서도 방어력을 잃지 않고, 여전히 강력한 모습입니다.
멀티톤 테스트


역시 엄청납니다.
멀티톤 디스토션은 저역 변위에 지배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제한된 저역 대역으로 인한 플롯상 이점을 분명히 받았겠습니다만, 저역 대역폭이 약 65Hz 인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Arendal 1961 Bookshelf 리뷰 내 MD 파트를 참고해주세요.
80Hz~

출력별 멀티톤 디스토션


특이한 양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깨끗합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헛웃음이 나올 정도네요…
1kHz 부근은 낮게 잡은 크로스오버 주파수로 인해 트위터쪽 컴프레션이 지배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이 또한 약 0.5~0.7dB 수준입니다.
그리고 그 외 대역, 특히 우퍼 대역은 가격대를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훌륭합니다.
샘플간 편차

저라도 외부에서 이 측정 데이터를 봤더라면..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골든 샘플을 받은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것 같습니다.
패시브 스피커에서, 그것도 이 가격대에서(제품을 받았던 당시 1조 695,000원) 이뤄낼 수 있는 편차인지.. 말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보급형 라인을 시리얼별로 페어 매칭 해서 출고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일 것이고, 애초에 좋은 재료를 엄선해서 잘 다듬어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환상적이네요!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드디어 ‘가성비’라는 말을 재정의 해야 할 시기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CEA-2034 표준에 맞춰 측정하고, 정면 응답은 물론이며 리스닝윈도우부터 DI까지 깔끔하게 다듬으며, 기계적인 안정성과 훌륭한 저편차까지 갖춘 스피커가 이 가격대라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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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이 뎁스에 이 성능이면… 가히 좁은 청취룸의 구원자라고 불러도 되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