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ndal 1961 Bookshelf 리뷰

Arendal 1961 Bookshelf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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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rendal Sound

얼마전 소개했었던 Arendal Sound의 가장 작은 모델, 1961 Bookshelf 입니다.
마찬가지로 서브우퍼 라인을 제외한 모든 1961 라인과 함께 단종된 제품이라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데이터를 살펴봅시다.






임피던스

역시 유닛 기본기에 강한 제조사답게, 아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임피던스 그래프에서 불필요한 공진 등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

저음의 감쇄는 약 150Hz 부근부터 시작되어 아주 완만한 경사로 떨어집니다.
이후 약 60Hz 부터 -20dB/oct 의 경사를 가집니다.
성인 남성이라면 한 손으로 집어 들어올릴 수 있을 만큼 충격적으로 컴팩트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완만한 경사를 가지는 점, 그리고 이후 패시브 스피커 치고는 급격한 편인 -20dB/oct의 경사를 가지는 점으로 미뤄보아 내부 네트워크에 추가적인 저역 필터를 달아서 제어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면 응답은 트위터 레벨을 우퍼에 비해 약 1.3dB 정도 강하게 세팅한 것으로 보입니다.
크로스오버 지점을 중심으로 마치 완만한 쉘빙EQ로 부스트한 것처럼 강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이전에 측정했던 1961 Monitor/Center 모델 샘플에 비해 초고역의 응답이 20kHz 까지도 잘 나온다는 점입니다.
제조사의 소개 어디에도 두 모델간의 유닛 차이를 언급한 것이 없고, 실제로 분해했을 때에도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으므로 이는 동일한 유닛을 사용했으리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5kHz 이후 초고역에서의 샘플간 응답 편차가 두드러지는 것은 아무래도 직물 소재 트위터의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이 스피커의 실물을 밝은 곳에서 가까이 관찰하면 트위터 진동판이 너무 얇은 나머지, 유닛 내부가 비춰보입니다.

직물 소재 진동판을 이토록 얇게 설계하면서도 동체급 대비 직경을 상당히 키웠으니 초고역에서의 응답 편차가 심한 이유에 대해서 어느정도 납득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금속 진동판을 이용 + 완벽한 생산 및 QC 시스템을 통해 초고역대까지 편차를 극도로 제어해내는 제조사들도 있으니, 이는 비교시 단점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근접 측정

역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습입니다.
우퍼 유닛의 부드러운 응답에 대해서는 이전 리뷰인 1961 Monitor 편에서 자세히 다룬 적이 있으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해당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지향성

아름다운 수평지향성을 가차없이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러 스피커 애호가들을 만나보면 역시 이 지향성에 대한 취향 얘기가 빠지지 않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좁고 균일한 지향성을 갖춘 스피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제 눈에는 이러한 형태의 컨투어 플롯 데이터가 아주 예뻐보입니다.




수직지향성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2way 비동축 스피커라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형태이지만, 전방 대부분의 각도에 대해서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그 이외 대역에서는 마찬가지로 부드럽게 감쇄되는 비축 특성을 보여줍니다.






지향각

좁고 균일하게 빠지는 중고역 지향각이 아름답습니다.
하이엔드 제조사인 퍼리슨 오디오의 창립자가 이 스피커의 웨이브가이드 설계를 담당했는데요, 이 설계 철학은 퍼리슨 오디오의 제품까지도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수직 지향성은 스피커의 사이즈가 작고, 유닛 중심간 거리(C to C)가 좁은 덕을 제대로 봅니다.
크로스오버의 수직지향각 허용범위가 약 +30도, -35도 수준으로 상당히 넓게 빠져있습니다.




폴라 플롯

대부분의 비축 모두에서 부드럽게 감쇄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수직 폴라 플롯에서도 특히 크로스오버 주파수 부근인 주황색과 초록색을 중심으로 보면 전방 대부분의 수직 범위에 대해서 상당히 관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역시 깔끔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우퍼 운동의 전대역에 걸쳐 2차 하모닉 디스토션의 성분이 지배적입니다.(운동의 비대칭)
반대로 3차 하모닉 디스토션은 여전히 강력하게 방어하고 있습니다.

이전 1961 Monitor 제품과 비교시, 동일한 출력을 위해서 우퍼가 두배 더 크게 움직여야만 하므로 드라이버에 제법 부하가 가해지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여전히 스피커의 모터 설계 자체는 매우 강력해보입니다.




멀티톤 테스트

역시 멀티톤에 강한 아렌달입니다.

이전 1961 Monitor 리뷰를 보고 타 커뮤니티의 유저로부터 리뷰의 중립성을 두고 지적을 받았습니다.
지적의 핵심은
“멀티톤 디스토션은 유닛의 변위에 지배적인 영향을 받는데, 이 스피커는 대역폭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멀티톤에서 유리한 것이 당연하다.”
라는 것이었는데요.

전체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변위에 지배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멀티톤 디스토션의 측정 및 분석이 스피커의 성능 비교에 부적절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스피커의 변위는 공진점을 중심으로 이하 주파수에서 동일합니다. (서스펜션 시스템의 점성에 의한 ‘Creep’ 제외)
그말은 즉, 진동판 면적이 동일한(동체급) 각 스피커의 유닛 공진 주파수에서의 음향 레벨(dB SPL)이 동일하다면 변위 또한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음향 출력의 크기는 면적변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거의’라고 표현한 이유는, 진동판의 실제 유효직경은 동인치급 유닛간에도 각각 다르며, 엄격한 의미에서는 재생주파수와 공진주파수 특성 및 진동판 형상을 비롯해 배플 형태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각 스피커의 우퍼 유닛만 적출해와서 용적과 배플이 무한한 박스(동일 컨디션)에 넣고 동일한 음향출력으로 세팅해서 측정한다면
진동판 면적이 비슷한 스피커간에는 멀티톤 디스토션도 유사하게 나올까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 데이터를 살펴보며 스피커 완성품의 만듬새를 평가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스피커를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고음과 저음 성분을 포함한 두 개 이상의 주파수가 동시에 재생될 때(멀티톤)의 왜곡은 단순히 진동판 변위에 의한 도플러 왜곡(FM, Frequency Modulation / d2) 말고도 보이스 코일의 위치, 서스펜션 시스템의 비선형성, 코일 인덕턴스의 비선형성 등 아주 다양한 요인이 결합되어 나타납니다.

즉, 스피커의 공진주파수가 충분히 자극되는 상태라면 동일한 체급(우퍼 진동판 면적)간 멀티톤 디스토션의 비교는 드라이버 및 완성품의 만듬새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에 적절합니다.
물론 많은 문제가 드러날 경우, 이것만으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단순 평가 및 비교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낮은 멀티톤 디스토션은 유닛 구동계와 스피커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음을 대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 제조사의 저역 튜닝에 대한 영향을 어느정도 제거한 상태에서 비교하고자 아래의 80Hz~ 데이터 또한 동봉하고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80Hz~






출력별 멀티톤 디스토션

마찬가지로 특이사항 없이 깔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1961 시리즈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죠.
역시 미친듯이 강한 컴프레션 특성입니다.

이 사이즈에서 이런 성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릴 테스트

그릴은 특히 4kHz를 중심으로 2dB의 깊은 딥을 형성합니다. 충실한 재현을 위해선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샘플간 편차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홈씨어터를 계획하는 유저라면 대부분 스피커의 사이즈, 특히 두께(깊이)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두께 15cm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강력한 성능을 내어주는 이 스피커가 참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서브우퍼 없이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유닛 면적과 스피커 사이즈의 한계를 극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중저역 이후의 넘치는 성능을 받아줄 정도로 넓은 공간에서 사용한다면 특히 저역이 많이 아쉬울 수 있기 때문에, 서브우퍼의 사용이 거의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디오 리뷰어 Erin’s Audio Corner의 주인장 Erin의 평가를 빌리며 이번 리뷰를 마칩니다.

I rarely, if ever, use the term “best” but I have to think this is the best speaker in its size class I’ve reviewed to date.
“저는 최고라는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이번 스피커는 제가 리뷰했던 동일 크기 제품 중에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Arendal 1961 Bookshelf 리뷰”에 대한 6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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