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B Synchrony B600 리뷰

PSB Synchrony B60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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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B

캐나다 브랜드 PSB의 고급 라인, Synchrony 시리즈 B600 입니다.
PSB는 예전부터 겪어본 바.. 크로스오버 튜닝부터 스피커 전반적인 세팅에 대한 철학이 특이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번 북쉘프 스피커는 어떨까요? 바로 시작해봅시다.




임피던스

입력 전압을 0.1 – 2.83 V 로 증폭시켰을 때 유닛 공진점에서의 Q값이 많이 달라집니다.




더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X, Y 축에 오프셋을 주어 겹쳐보았습니다.
이 경우 소신호 영역에서와 달리 실제 청취 레벨 정도에서는 저음 특성이 많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달라지는 것들을 설명하기엔 다소 복잡합니다.
하지만 스피커 설계시 유닛과 크로스오버, 스피커 인클로져 용적 및 포트 디자인 등을 결정하는데 있어 소신호 영역의 임피던스와 TS 파라미터 특성을 바탕으로 설계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경우 출력에 따른 유닛 특성이 많이 변할 수 있으므로 설계와 최적화 과정에서 실측을 통해 청취레벨에서의 성능을 검증해보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스피커는 특이한 사항이 또 있었습니다.

성능 측정을 모두 마친 뒤 포장 과정에서 의뢰인으로부터 급히 연락을 받았는데, 이 스피커의 설계된 정면 축이 트위터가 아니라 바닥으로부터 12인치 위 지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설마 그런 애매한 지점을 정면 축으로 삼았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확인해보았는데

제조사 공식 제공 이미지상에서 자사 플래그쉽 모델의 트위터 높이를 기준으로 선을 그어보면, 북쉘프 모델에서 바닥으로부터 12인치 높이의 그 지점이 딱 특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순간.. “단순히 마케팅을 위해 이렇게 주장하는 것인가?” 싶으면서 동시에 “설마…” 했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실측 해보는 수밖에…


정면 주파수 응답

그래서 비교해보니 이런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했을 때 신기하게도 제조사가 주장하는 그 지점에서의 응답이 가장 밸런스가 좋았습니다.(파란색)
의도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동일한 시리즈로 멀티채널을 꾸리고자 하는 소비자를 배려해 플래그쉽과 같은 Acoustric axis 를 제공하는 것인가? 하는 추측만 가능합니다.




근접 측정

근접 측정상 각 구성요소의 응답은 대체로 깨끗합니다.
포트 노이즈가 조금 올라오네요!




지향성

-6dB 기준으로 보았을 때 중고역대 전체에 걸쳐 제법 부드러운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사가 권장하는 청취축에서 보다 부드러워집니다.

그리고 약 17~18kHz 부근에서는 트위터의 정면을 막고 있는 구조물을 통해 과도한 초고역의 응답을 제어한 흔적이 보입니다.
의도적으로 정면에서 딥을 만들어(FR 참고) 전체적인 에너지를 제어한 듯 합니다.




수직 지향성은 수평에 비해 축 변화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지진 않습니다.
높이가 바뀌었으니 상대적으로 기준만 바뀌는 느낌입니다.




지향각

미세한 차이이긴 하지만, 제조사 권장 청취 높이에서 보다 부드러운 지향특성이 만들어짐을 비교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향각은 중역대에서 약 70도 정도로 꽤나 넓은 편에 속합니다.




수직 축에 대해 꽤 관용적인 편입니다.
마찬가지로 높이 변화에 따른 차이는 기준 축의 차이 정도이며, 별다른 특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폴라 플롯

폴라 플롯으로 살펴보니 청취 높이에 따른 지향특성은 더더욱 취향 차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방 30도 내외에서는 트위터를 축으로 두는 것이 대역별로 더욱 부드럽게 감쇠합니다.




수직은 앞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축 설정에 따른 오프셋 정도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THD

이렇게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향해 서서히 증가하며 피크를 형성하는 3차 하모닉 디스토션은 주로 우퍼 드라이버의 전기적인 문제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여기] 를 참고해주세요.




저역 퍼포먼스는 꽤 훌륭합니다.
다만 EIHD는 전대역의 크기 응답이 평탄하다는 전제하에 계산해내는 플롯입니다.
따라서 정면 응답상 특정 대역의 응답이 평균 또는 측정 기준 출력보다 약하거나 강하면, 왜율이 과소평가 되거나 과대평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리뷰에서 이 플롯을 제공할 땐 정면 주파수 응답상 저역 슬로프가 시작되는 시점 즈음으로 X 축을 절삭하여 제공하는데요,
이번 스피커의 경우 동일한 기준을 제공하면 100Hz 부근부터 끊어야합니다.(포트를 보수적으로 튜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여러분께 제공할 수 있는 저역 데이터를 지나치게 제한할 수밖에 없고, 보정되는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50Hz까지 제공드림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결론, 50~100Hz 구간은 실제 스피커의 동일 출력 퍼포먼스에 비해 왜율이 다소 낮은 것처럼 표시될 수 있습니다.



출력의 증가와 함께 중저역에서 약 한 옥타브 범위에 걸쳐 HOHD가 소폭 증가했습니다만, 고출력 상태에서만 측정되는 문제라 별다른 이음 문제는 가청하기는 어려웠습니다.
(HOHD는 10차 이후의 높은 차수 하모닉 디스토션 성분을 나타낸 것으로, 스피커 유닛의 구동부 운동으로 인한 직접적인 왜곡 보다는 내부 구성요소가 떨리거나 마찰 또는 불필요한 공진 등의 잡음이 있을 경우 HOHD로 측정되며, 경우에 따라 음색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2~5차 하모닉 성분과는 달리 적은 양으로도 귀에 거슬릴 수 있습니다.)




공진 주파수 부근(70~75Hz)의 특성을 보면 큰 변위에서 컴프레션을 통해 일종의 자체적인 보호가 작동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스피커의 FR 특성상 기준 주파수 1kHz에 비해 저역이 약 3dB 정도 보수적으로 출력되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퍼포먼스입니다.
물론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든 스피커에게 큰 출력과 깨끗한 응답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잘 달리는 자동차를 기대하는 것이 꼭 레이싱을 위한 것은 아닌 것처럼, 이 스피커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흠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멀티톤 테스트

100~5,000Hz 사이에서 전 구간에서 평균적으로 약 1.5~2% 내외의 MD를 내어주며 피크는 약 4%입니다.(이 부분은 주파수 대역을 고려했을 때 포트노이즈를 의심해봅니다.)
스피커의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결코 낮은 수준이라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절대적으로 높다, 낮다를 따지기 이전에 6.5인치 체급의 북쉘프 스피커에게 기대하는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80Hz~

측정 신호의 대역폭을 제한했을 때 디스토션이 전체적으로 줄어듭니다.
대부분 상당히 많은 왜곡 성분이 우퍼의 변위로 인한 것이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으며, 동시에 80Hz로 잘라줌으로 포트가 거의 일하지 않게 만들어주자 1kHz 부근에서 보이던 피크 형상이 사라졌습니다.



출력별 멀티톤 테스트

2~4kHz 부근에서 타 대역 대비 ‘출력-디스토션’ 의 증가량이 남다르게 작은 것이 신기합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컴프레션은 준수한 수준으로 측정되었습니다.




그릴 테스트

그릴은 중역대부터 고역대에 걸쳐 약 1/2 옥타브 밴드의 넓은 딥을 만들어냅니다.




샘플간 편차

샘플간 편차는 패시브 스피커 중 무난한 편입니다.
밸런스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에 감상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선 정면 축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게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덕분에 스피커 측정 데이터를 분석하며 또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조사의 정확한 의중은 알 방법이 없지만 가까운 거리로 갈수록 직접음의 영향이 중요해지며 특히 고역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도 스피커 정면 직접음 성분이 중요하니, 취향에 따라 트위터와 우퍼 윗 부분(바닥으로부터 12인치) 중 한 지점으로 세팅해서 감상하시면 되겠습니다.

두 경우 모두 지향성을 비롯해 여타 음향적인 에러라고 볼만한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강조하지만 어디까지나 취향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포지션이 제조사 플래그십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의문스러운 지점이 여럿 있습니다.
특히 제조 비용이나 전력 효율 등을 고려했을 때 나올법한 저역의 가성비 설계와 전기적 문제, 체급에 비해 전대역에서 낮지 않은 수준으로 측정된 멀티톤 디스토션 등을 고려했을 때 이 모든 것이 제조사의 컬러라고 주장되지 않는 이상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리뷰를 작성하며 다소 격한 표현을 쓰게되었지만, 어디까지나 업력이 오래된 노련한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을 드러낼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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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PSB Synchrony B600 리뷰”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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