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B Imagine X2T 리뷰

PSB Imagine X2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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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B의 가성비 톨보이 입니다.

바로 데이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임피던스

약 240Hz 부근 공진이 보입니다.

임피던스가 제일 낮은 지점은 390Hz에서 약 2.9옴 입니다.

2.83V 측정 데이터에서도 0.1V 대비 임피던스 피크가 찌그러지거나, 이상 운동을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유닛의 공진 주파수 주변에서는 특성이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기본기가 훌륭한 유닛을 채택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

톨보이답게 저음을 아주 강력하게 내어줄 것으로 예상되는 응답을 보여주네요.
중음역대 이후로는 2~3kHz 부근에 구불거리는 응답이 있으며, 초고역에서 살짝 부스트되는 특성이 발견됩니다.

저음의 롤오프는 초반에 아주 부드러운 형태로 떨어지다 약 35Hz부근부터 급격히 떨어져서 -34dB/oct의 경사를 가집니다.
저역 하한은 약 30Hz(-6dB)네요!

역시 톨보이다운 낮고 풍부한 저음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근접 측정 데이터

예전에도 PSB 스피커들을 측정해보면, 복잡하게 구성한 크로스오버가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였습니다.
X2T 모델은 염가형 버젼이라 그런지 그렇게까지 세심한 제어가 들어가진 않았네요.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로 구성된 3way 시스템입니다.

지향성

(어릴적 과학시간에 배웠던 플라나리아?가 생각납니다.)

미드-트위터의 크로스오버 대역에서 지향성이 제어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특히 3kHz를 중심으로 최대 90도까지 넓어지는 지향성이 발견됩니다.
(스피커의 정면과 90도 측면에서의 3kHz 에너지가 6dB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초고역대로 가며 확 좁아졌다가 한 번 넓어지는 구간은 스피커 자체의 초고역 딥으로 인한 형상이겠습니다.
트위터를 감싸고 있는 입마개?처럼 생긴 구조물로 저런 것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유추해봅니다.


그리고 톨보이는 구조적으로 수직지향성을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유는, 스피커를 눕힌 채 트위터 위치를 회전의 중심축과 일치시켜야 하는데, 그러면 무게 중심이 지나치게 쏠려서 제대로 고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는 안전상의 이유로 톨보이 스타일의 스피커는 수직지향성을 측정하지 않습니다.

지향각

지향성이 확실히 넓다는게 느껴집니다.
중고역 이하 가장 좁은 대역인 2kHz 부근에서도 70도를 훌쩍 넘겨버립니다.
그러면서 7kHz부터 확 좁아져서는 +/- 40도까지 좁아지네요.

초고역이 쏘지 않으면서, 중고역대가 확 밝아지는 그러한 음색을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폴라 플롯

지향성의 불일치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폴라 플롯입니다.

각 색상 그래프들이 전방 +/- 60도에 대해 부드럽게 감쇄되지는 않습니다.
스피커의 지향성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음색이 짙을 것이라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디스토션 측정에서는 역시 톨보이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50Hz라는 저음역대를 재생하면서도 THD가 0.5%가 채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매우 강력하네요….
200hz부터 조금씩 올라오는 성분들은 아마 미드레인지 유닛의 왜곡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95dB SPL@1m

역시 저음역대는 톨보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합니다.
(저음 유닛의 개수가 많아지면 저음 재생을 위한 면적이 넓어지고, 이러면 보다 적은 움직임으로도 동일한 크기의 저음을 낼 수 있으니 유닛의 비선형 운동으로 인한 왜곡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스피커의 취약점은 미드레인지 유닛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멀티톤 테스트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의 훌륭한 MD 특성을 보여줍니다.
다만 500Hz를 중심으로 강력한 피크가 하나 솟아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저것만 아니었다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80Hz~

신기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역 신호를 제한했을 뿐인데, 갑자기 10kHz 주변의 디스토션이 줄어들었습니다.

아마, 이전 전대역 측정에선 전면 포트를 통해 드나들던 공기의 난류 노이즈가 기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경우, 포트대역을 중심적으로 재생시 슉 슉 하는 바람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충격적인 것은…

아까 살펴보았던 MD 테스트의 기본음 데이터인데요..
538Hz 부근의 음압이 아예 나오지 않는 수준까지 떨어져있었습니다.
주변 평균으로부터 약 -40dB 까지 떨어진 수준인데요…

이것은 기본 멀티톤 측정과 80Hz이하 대역 제한 측정 모두에서 발견된 공통 특징입니다.

다만, 출력별 멀티톤 디스토션의 측정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측정은 조금 다른 규격의 멀티톤 신호를 재생합니다. 따라서 538Hz를 건너뜁니다.)

제 측정 프로세스 중 THD부터 시작해 멀티톤과 컴프레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음압 측정은 스피커와 마이크 위치를 고정한 상태에서 자동화로 진행됩니다.
즉, 저는 문을 닫고 원격으로 프로세스 시동만 걸어준 채 측정은 장비가 진행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위치나 세팅에 대한 변수는 존재하지 않는데요… 이러한 측정 데이터가 나왔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게다가 …

정면 주파수 응답 데이터와 THD 측정 데이터에서는 해당 대역의 딥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느린 속도의 로그 사인 스윕을 이용하는 THD 측정에서는 각 주파수를 아주 자세하게 긁으며 올라가기 때문에 분명 538Hz도 측정이 되었습니다만,
단일 주파수 재생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해당 측정시 사용된 측정 신호음을(사용된 신호음도 동시에 기록됩니다.) 체크해보니, 538Hz가 분명히 잘 출력되었더라구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넓은 대역을 동시에 재생할 때 어떠한 상호 간섭에 의해 해당 주파수가 나오지 않는 상태였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경우를 처음 보기에 정말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근접 측정에서도 문제는 없었습니다.)

출력별 멀티톤 디스토션

고음압 출력에서도 매우 낮은 수준의 멀티톤 디스토션을 보장합니다.

아주 훌륭하네요…

컴프레션 테스트

96dB SPL에서조차 0.5%가 채 되지 않는 컴프레션을 보여줍니다.
훌륭합니다.

이런 스피커는 영화나 게임 등, 갑작스럽게 소리가 튀어나오는 등..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소스를 감상할 때 확실히 장점이 살아납니다.

그릴 테스트

동봉된 자체 전면 그릴에 의한 주파수 응답 왜곡을 측정했습니다.
(이러한 왜곡은 선형왜곡으로서, 재생되는 볼륨과는 상관 없이 항상 같은 수준으로 일어나는 왜곡입니다.)

초고역대를 아주 강하게 감쇄시켜버리네요…
개인적으로는 그릴 사용을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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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리뷰를 작성하며 이 스피커의 가격을 검색해봤습니다.
100만원 미만의 예산으로 이렇게 극저역까지 깨끗하게 재생 가능한 기기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아주 평탄하지는 않은 응답과 넓게 부풀어있는 지향성은 특유의 음색 왜곡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만,
높은 출력에서도 깨끗한 음질을 보장하는 저역 특성은 이 스피커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며

제조사의 상급기 연구&개발로 인한 수혜를 바로 내려받은 제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가벼운 예산으로 영화 감상용 세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소비자들에겐 아주 매력적인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