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onus Eris E8XT 리뷰

Presonus Eris E8X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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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resonus


Presonus 의 8인치 스튜디오 모니터. Eris E8XT 입니다.

보급형 라인인 Eris는 뒤에 ‘XT’를 붙여 나온 제품들이 공통적으로 웨이브 가이드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제품 개발 노하우가 축적된 업그레이드 시리즈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

초고역대 일부를 제외하면 정면 주파수 응답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평탄합니다.
저역은 아주 부드럽게 솟았다 떨어지는 형태를 갖고 있으며, 약 40Hz(-6dB)라는 넓은 대역폭을 갖고 있습니다.
저역 슬로프는 -32dB/oct로 일반적인 포트형 스피커들 보다는 조금 더 가파르게 떨어지네요.
(-24dB/oct)



근접 측정 데이터

포트 노이즈도 제법 잘 제어된 것으로 보입니다.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약 2kHz초반대로 보입니다.
고역대 트위터 응답에 과감한 EQ의 흔적이 보입니다. 이는 아마도 웨이브가이드 및 스피커의 형상을 지향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한 이후 응답을 조정한 흔적으로 보입니다.
훌륭합니다.



지향성


상당히 마음에 드는 지향성입니다.
일부 조그만 피크를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잘 제어된 형태예요.
그리고 이제보니 10kHz이후의 고역대에서 지향성이 살짝 넓어지는 것을 고려해
해당 대역을 살짝 깎아놓았나봅니다.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에서 이런 설계가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수직지향성도 준수해보입니다.
크로스오버 포인트였던 2kHz 초반 지점에서 Null이 발견되긴 하지만, 비동축 2way 스피커의 숙명이기에 이 부분은 넘어가주도록 합시다.




지향각

60도 보다도 살짝 좁은 지향각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음악 작업용 모니터로써는 지향각이 좁은 편을 선호합니다.
반사음에의한 영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수직 지향각은 크로스오버 지점에서 0도(트위터)를 기준으로 좀 더 위로 올라가있습니다.
이 스피커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며 세팅할 유저는 드물겠지만, 결코 권장할 만한 세팅이 아닙니다.

되려 트위터를 귀높이보다 살짝 낮게 세팅하는 것이 더 이로울 수도 있겠습니다.




폴라 플롯

10kHz 이후 확 넓어지는 것은 이 스피커의 캐릭터로 보여집니다.
그만큼 다른것들보다도 10kHz 이하 주요 대역에서의 지향성 컨트롤에 온 힘을 다 쏟은 스피커라 생각합니다.

보라색 라인을 빼고 보시면 앞, 옆, 뒤 전방위에서 아주 부드럽게 감쇄되는 수평지향성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멋있어요.






특히 2kHz 주변을 보았을 때, 이 스피커는 귀 높이를 트위터보다 조금 더 높게 세팅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10kHz 부근과 크로스오버 주변을 제외하면 부드럽습니다.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약 260Hz의 뾰족한 피크를 제외하면 전대역에서 0.5% 언저리로 안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HID 에서도 해당 대역에서만 2차 배음이 솟는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이제 95dB SPL 데이터를 살펴봅시다.

앞서 85dB SPL@1m 데이터에선 솟았던 부분이 귀신같이 쏙 들어가고 다른 대역에서의 문제가 커졌습니다.


EIHD 에서도 마찬가지로 같은 양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역시 260Hz 부근의 무언가는 사라졌습니다.

비선형왜곡은 일반적으로 소리를 키울수록(변위가 커질수록) 정도가 심해지는데요,
물론 2차 하모닉 디스토션의 경우 이처럼 음압을 키웠을 때 되려 들어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제 주관적인 경험상 이 스피커의 260Hz처럼 특정 음압에서만 뾰족하게 올라오는 녀석들은 내부 선재 또는 구조물의 떨림으로 인한 노이즈였던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뜯어보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요!

그리고 역시 우퍼 사이즈 덕분인지 95dB SPL임에도 불구하고 60Hz에서의 THD가 5%를 넘지 않습니다.
역시 훌륭합니다…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멀티톤 테스트

크로스오버 직전까지 비교적 일정하게 증가하다 감소하는 형태를 보니, 잘만든 2way 시스템의 전형적인 MD 형태로 보여집니다.
물론 저것도 제어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특정 대역의 뾰족한 피크가 발견되지 않으며 그마저도 최대 -30dB 선이니..
나름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8인치 체급을 고려할 때 1kHz 주변의 멀티톤 왜곡이 제법 높은 편입니다.

측정신호를 80Hz로 제한했을 때 중저역에서 소폭 줄어드는 모습이 보이나, 의미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역시, 변위 자체에 의한 왜곡보다는 다른 요소들이 많이 섞여있는듯 합니다.




출력별 멀티톤 디스토션

각 출력별로 어디 하나 튀면서 오르는 디스토션 양상이 발견되진 않습니다.

그리고 또 돋보이는건, 트위터의 성능입니다.
트위터가 매우 강력해보입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스피커의 덩치를 생각하면 아주 훌륭한 성능이라 보긴 어렵지만, 꽤 준수합니다.

중간 중간 뾰족한 피크를 제외하면 우퍼 영역에서 전체적으로 0.5dB 정도의 균일한 컴프레션이 발견됩니다.


마지막으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제품은 리뷰가 작성되는 현재(2023.06) 소비자가 75만원 짜리 제품입니다.
하지만 11번가 아마존을 통해 한 통씩 직구할 시 한 통당 20만원 혹은 그 초반대 금액으로, 1조에 4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임을 감안하면..

8인치라는 사이즈만 감당 가능하다면 이 제품을 가성비로 이길 수 있는 액티브 스튜디오 모니터는 당분간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물가 상승으로 인해 더이상 오지 않을 일일지도 모르죠.

수평지향성이 굉장히 부드러운데다 중고역에서는 약 50도에 근접해가며 좁은편에 속해서, 직접음 위주로 모니터링해야 하는 니어필드 스튜디오 모니터에 더욱 어울리는 제품이예요.
85dB SPL@1m에서만 드러났던 THD 특성이 살짝 불안하긴 합니다.
게다가 양상을 봤을 때 그 부분만큼은 제품 샘플별 뽑기가 존재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1조 40만원대 구성은 이 모든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덤빌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만약 제 주변에서 50만원 이내로 스튜디오 모니터 제품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고민 없이 이 제품을 추천하겠습니다.

“Presonus Eris E8XT 리뷰”에 대한 10개의 생각

    1. 안녕하세요, 의견 감사합니다.
      하만 스코어라고 부르는(Spinorama를 이용한 레이팅) 점수 체계는 굉장한 혁신이고 스피커 측정 산업표준을 실 소비자 경험과 연결시켜주는 아주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부분을 두고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정면 응답이 평탄하고 저역 하한은 넓으며, 부드러운 지향성(Directivity Index의 완만한 우상향)을 갖출수록 고득점을 획득하게 되는데.. 겉으로는 그럴듯하고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이는 몇몇 제조사들이 실 성능과 소비자 경험은 다소 포기하고 마케팅 목적으로 하만 스코어 고득점을 위해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소비자들 또한 실 사용환경과 스피커의 개별 특성에 대한 고려보다는 그저 점수만으로 스피커를 줄 세우기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하만 스코어가 스피커 특성과 성능을 전부 대변할 수 있다면 저는 힘든 리뷰 작업 대신, 측정 후 스피커별 점수만 구해서 웹사이트에 나열해두었을 것입니다.

      하만스코어는 분명 훌륭한 도구이지만 스피커를 평가하기위한 완벽한 도구는 아니며 기술적 관점에서 고득점과 실익을 취하며 소비자를 향한 눈속임을 할 수 있는 헛점이 제법 존재하고, 그걸 극복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단순히 점수만으로 스피커를 줄세우기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저는 웹사이트에 하만 스코어를 표시하지 않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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