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iplus MI5 II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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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도의 출처가 표기되지 않은

화제의 그 스피커, 미디플러스 MI5 II 입니다.
저도 꽤 오랫동안 이 스피커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유명세에 비해 여태 측정 의뢰가 없었고,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드디어, 제품을 협찬 받아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시작합시다!
정면 주파수 응답

5인치 체급의 스피커이기에 평소처럼 중심 주파수 1kHz를 기준으로 85dB SPL@1m 이 출력되도록 세팅했습니다.
하지만 베이스 포트쪽에서 과한 컴프레션이 나타나서, 불가피하게 출력을 75dB SPL로 낮추어 다시 측정했습니다.

여전히 포트 컴프레션이 강하게 올라왔고, 그 결과 저역에서 정상적인 응답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충분히 저역이 강조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저역 롤오프의 출발점이 꽤 높은 편이지만, 강한 베이스 튜닝으로 인해 저역 하한은 48.9 Hz (-6dB)로 측정되었습니다. (100Hz ~ 10kHz 평균 응답 기준)
약 3.5kHz부터 9kHz, 그러니까 1옥타브 밴드 이상의 대역이 거의 7~8dB 가량 강조되어 있었습니다.
저역도 그렇지만 고역 튜닝이 지나친 느낌입니다.
몇몇 유튜버들이 이를 두고 의도적인 V자 튜닝이라고 설명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아래 제조사 공식 제공 데이터를 보면..

스케일을 감안하더라도, 제조사 제공 데이터가 실제와는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근접 측정

트위터-우퍼-포트 까지 이어지는 구성요소 중 어느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었습니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은 아무래도, 트위터-우퍼 사이의 크로스오버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이러면 트위터와 우퍼 간 상호 간섭이 심해집니다.
그 결과, 정면 주파수 응답 및 지향성에 큰 해를 끼치게 됩니다.
또한 트위터 입장에서의 저음(이 경우 1.5kHz 부근)을 크게 재생하지 못 하게 막아주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트위터 유닛의 내구성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스피커 디자인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 스피커의 정면 응답상 고역대가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트는 컴프레션이 상당히 일찍 찾아오기 때문에, 저음 재생에서 다이나믹 손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향성


3.5~9kHz 에서 과도했던 정면 응답은 우퍼 진동판의 브레이크업 모드(분할 진동)가 지배적인 영향이었음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웨이브가이드의 부재로 인해 지향성의 불일치가 존재합니다.
크로스오버의 부재로 인해 각종 간섭으로 가득한 지향성이 관찰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2way 비(非)동축 스피커에서는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아주 신경쓰더라도 무난한 수직 지향성을 얻어내는 것이 참 까다로운 편입니다.
하지만 이 스피커는 크로스오버가 없기 때문에 수직 지향성에서도 어떤 의도를 찾아보기 어렵겠습니다.
지향각

약 3kHz 부근에서는 90도까지 넓어지는 모습입니다.

수직 지향성은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폴라 플롯

다듬어지지 않은 유닛 간 응답으로 인해 방사 특성이 대체로 넓게 관찰됩니다.
특히 45~60도 까지도 감쇠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THD

포트 컴프레션과 함께 공기 마찰에 의한 잡음으로 보이는 디스토션이 강하게 측정되었습니다.
초록색 HOHD(High Order Harmonic Distortion) 그래프를 보면 50~100Hz 사이에서 특히 크게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류의 고차 하모닉 디스토션들은 음색의 착색 보다는 노이즈 그 자체로 인지됩니다.

또한 1.5kHz를 중심으로 높은 2차 하모닉 디스토션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우퍼 드라이버의 퍼포먼스가 부실해보이지만, 저는 이것이 스피커 튜닝의 문제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른 준수한 모니터링 스피커들 처럼 플랫 타겟으로 정면 주파수 응답 커브를 다듬었다면 85dB에서부터 이렇게 무너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5dB SPL@1m THD는 아주 특이하게 측정되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붉은색의 3차 하모닉 디스토션이 저역부터 고역까지 고르게, 그것도 아주 과하게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85dB SPL@1m 에서는 분명 꽤 낮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력을 높이자 전대역에서 거의 균일한 양상으로 디스토션이 치솟았네요.
이것은 스피커에 내장된 앰프가 해당 입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앰프 디스토션으로 추측됩니다.

워낙 높은 수준이어서, 평소 자주 사용하던 6% Y축으로는 담아내지 못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8~10% 정도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앞서 85dB SPL@1m 측정에서 1~2kHz 사이 우뚝 솟은 노란색의 2차 하모닉 디스토션에 대해서 언급했었습니다.

이를 근접 측정 커브에 그대로 겹쳐보면, 마치 트위터 유닛의 공진주파수로 추측되는 지점과 THD의 최고점이 겹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크로스오버의 부재를 지적하며 말씀드렸던 것이 바로 이런 부분 때문입니다.
트위터 유닛은 큰 움직임에 취약합니다.
따라서 우퍼와의 크로스오버 필터를 통해서, 유닛의 공진주파수 부근을 거의 사용하지 않도록 억제시켜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 스피커는 그것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므로, 큰 출력에 의한 기계적 파손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멀티톤 테스트


우퍼 고음역대의 브레이크업 모드 파트와 함께, 트위터의 노출된 공진주파수의 합작으로 추측됩니다.

80Hz 아래의 저역을 제한하고 재측정했으나, 변화는 없었습니다.
출력별 멀티톤 디스토션

95dB SPL@1m에서 디스토션이 급격히 치솟아 86dB SPL@1m 측정의 기음 출력을 따라잡습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출력별 멀티톤 측정과 함께, 앞서 THD 측정에서도 추측했었던 앰프 컴프레션이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샘플간 편차

제가 수령했던 1조 샘플의 좌우 편차입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제품을 측정하고서, 리뷰를 어떻게 적고 마무리할지 엄청나게 고민했습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단순히 음원 재생기기로써의 가성비는 괜찮아보입니다.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깔끔한 화이트톤과 블루투스 재생 옵션까지 갖췄으니까요.
게다가 음악/음향 분야에서 현업 프로로 유명한 모 유튜버들에게 굉장한 칭찬을 들었던 제품이고, 프로들로부터 작업용으로 충분하다는 발언까지 듣고 나면.. 지갑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소비자들 입장에선 꽤 매력적으로 와닿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굉장히 고민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저는, 해오던 일을 묵묵히 계속 해야한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제품 자체의 미적 마감은 가격대비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일명 펀사운드와 개성을 즐기는 소비자 중에선 취향에 딱 맞는 분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스피커로서 갖춰야 할 여러 기본기가 누락되어 있다는 점을 가볍게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제조사부터 작업용 스피커로 분류해 판매하고 있고, 유명인들의 영향력을 통해 소비자 다수가 이를 작업용으로 충분한 스피커로 받아들이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여러분께 스피커 데이터를 공유하며, 이 스피커의 실수들을 위주로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리뷰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액수에 관계 없이 측정 리뷰 및 웹사이트 운영에 큰 힘이됩니다.
웹사이트 유지를 위해 패트리온과 페이팔을 이용한 후원 방식을 고민해보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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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카오페이 특성상 입금자명을 제외하곤 드러나는 정보가 없어, 익명을 고집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감사 인사를 드릴 방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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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작업용으로 충분하다는 분들은… 대체 뭘 기준으로 모니터링을….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저런 톤벨런스에 저열한 고음압 성능으로 작업용이라니 마케팅 하면서 양심에 찔리지도 않나보네요 허..
85dB에서 컴프레션이 걸린다라….
오디오 업체들이 마케팅을 열심히 하기 전에 제품부터 정상적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진짜…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