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Reference 1 Meta 리뷰

KEF Reference 1 Meta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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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Reference 1 Meta 리뷰
출처 : KEF

KEF의 플래그쉽 북쉘프, Reference 1 Meta 입니다.

아름다운 외관과 함께 무시무시한 성능도 놓치지 않는 케프의 플래그쉽 시리즈인지라 더욱 기대되는 마음으로 측정에 임했습니다.
함께 살펴봅시다!




임피던스

출력의 증가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0.1 – 2.83 V)




그리고 Reference Meta 시리즈에서는 두 가지의 포트 옵션이 제공되는데요, 위는 Long, Short 버젼과 함께 아예 포트를 제거한 형태의 임피던스를 함께 측정한 데이터입니다.
아예 포트를 제거하더라도 포트가 장착될 구멍이 그 자체로 포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설계된 두 가지의 포트 모드에 비해서 공진 주파수가 다소 높게 형성되며 포트의 공진 자체도 보다 강한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포트는 단순히 저역 확장을 위한 유닛 외에도 여러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여러가지 취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케프를 포함한 많은 제조사들은 이를 해결하기위한 각자의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이를 철저하게 제품 설계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음향 문제들을 방지하기 위해선 제공되는 Long, Short 포트를 꼭 장착하고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

마찬가지로 두 가지 포트 모드와 함께, 포트를 완전히 밀봉한 밀폐형의 응답까지 모두 비교해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Long 포트 모드의 응답입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평탄한 응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역은 약 60Hz에서 한 번 떨어지며 포트 튜닝주파수인 35Hz 부근을 지나 약 -30dB/oct의 경사로 떨어집니다.
결과적으로 약 33.1 Hz (-6dB)의 저역 하한을 가집니다.

6.5인치 단일 유닛 체급으로는 상당한 저역 하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Short 모드에서는 하한이 조금 높아진 약 36.7 Hz (-6dB) 로 측정되었습니다.
그래프상의 저역 하한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동일한 슬로프를 가진 것에 비해 롤오프 시작점 근처에서의 응답 형태가 제법 차이나기 때문에
실내에서의 실제 사용에서는 상황에 따라 차이를 크게 체감할 수도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밀폐형입니다.
밀폐형임에도 불구하고 약 57.8 Hz (-6dB)의 낮은 저역 하한을 보여줍니다.
제조상에서 유닛과 스피커를 어떻게 튜닝했을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정도 체급의 스피커에서 -12dB/oct 의 롤오프로 57.8 Hz의 저역하한이 나온다면..
굳이 포트를 사용하지 않고 밀폐형으로 사용하겠습니다.

포트는 저역 응답 확장과 함께 밀폐형 스피커 내부의 에어 스프링 효과를 제거하고 공기를 순환시켜 열 해소를 돕는 등 여러 이점이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KEF의 R, Reference 시리즈처럼 3way 구조로 만들어진 스피커들은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통해 이미 고역(저역 유닛 입장에서의)이 잘려있기 때문에, 열에 의한 응답 압축 및 손상 리스크가 현저히 적습니다.




근접 측정

역시 하이파이 제조사 다운 깔끔한 모습입니다.

KEF의 Reference 시리즈 및 R 시리즈의 우퍼에 사용된 알루미늄 진동판은 형상도 그렇고.. 매우 강력한 분할진동 피크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2-way 스피커에서는 디자인만을 위해 이런 과감한 시도를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성능을 신경쓰지 않는 제조사라면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KEF는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조사입니다.
우퍼의 고역 성분을 미리 잘 잘라주어 이 문제를 드러나지 않게 잘 숨겼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고급스러운 거실의 인테리어와 잘 녹아드는 유려한 외관까지 챙겼습니다.




지향성

여태 너무 칭찬만 하는 것 같지만,
이를 보고 어찌 칭찬을 아낄 수 있을까요..

약 1kHz 부근부터 좁아져 유지되는 지향성은 이후 인간의 가청대역폭 전체를 걸쳐 균일하게 제어됩니다.

비축에서 미드레인지의 회절이 다소 관찰되지만, 사각형의 각진 인클로져에 비해 의미 없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수직지향성 또한 어디 하나 꼬집을 것이 없이 감탄만 나옵니다.
좁고 균일하게 잘 제어된 모습입니다.





지향각

약 60~50도 전후로 잘 제어된 모습입니다.




잘 설계된 3way 동축 스피커답게 수직 허용각도 매우 관용적입니다.
스테레오 세팅에서 이 스피터를 눕혀서 사용해도 음향적으로 전혀 문제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스피커를 눕혀서 사용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긴 하네요 🙂






폴라 플롯

제조사의 설계 철학을 고스란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후면으로 방사되는 중저역 에너지는 철저히 제어하고, 전면 대부분의 방향에 대해 아주 균일한 지향성을 유지합니다.
중고역부터는 감쇄가 아니라 유지하는 것으로 컨셉을 확실히 굳힙니다.



수직 폴라플롯 또한 전방 대부분의 각도에 대해서 그 응답을 보증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등가입력고조파왜곡(EIHD)플롯을 뽑아낼 때 측정 프로그램에서 100Hz 부근 약 5dB의 에러가 있었고, 이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현 데이터상 솟은 100Hz 부근의 2차 HD는 스피커의 특성이 아닌, 측정 데이터의 에러입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에러로.. 재측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를 감안하고 살펴보면 대부분의 저역 성분들 조차 매우 깨끗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약 300Hz 이후로는 10kHz 까지 어떠한 흔적도 없이.. 살벌할 정도로 깨끗한 모습입니다.




95dB SPL@1m 에서도 깨끗한 저역 뉘앙스를 유지합니다.
다만, 6.5인치 단일유닛 체급인 만큼 이것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기대하긴 어려워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중고역의 깨끗한 왜율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멀티톤 테스트

Long 포트 모드로 측정된 멀티톤 디스토션입니다.
특별히 튀는 것없이 전대역에서 깨끗한 모습입니다.

다만 저역 하한을 30Hz 초반대까지 뽑아낸 만큼, 우퍼의 변위가 커진 탓에 중저역의 MD가 어느정도 남아있습니다.




80Hz 이하의 신호를 제거하여 포트의 영향을 없애주자, 아주 살벌한 응답을 보여줍니다.
보통.. 크고 비싼 스피커들을 사용할 때는 깨끗하고 충실한 저역 재생도 기대하게 되고 이 스피커는 그것을 충분히 만족시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브우퍼를 사용해 저역을 받쳐주어 이 스피커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더욱 살벌하게 날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력별 멀티톤 디스토션

역시, 깨끗한 응답입니다.
출력의 증가에도 특별히 눈에 띄는 왜곡이 없습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아름답습니다.
저는 측정과 리뷰 작업을 해오며, 컴프레션 성능이 우수한 스피커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스피커는 깨끗한 응답과 부드러운 지향성도 중요하지만, 대체로 이러한 컴프레션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조사들은 대체로 스피커의 응답 선형성과 지향성을 이미 잘 설계하기 때문입니다.




샘플간 편차

이 무겁고 비싼 스피커를 1조로 협찬 받은 덕분에 편차 측정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패시브 스피커에서 +/- 0.2dB 수준의 샘플 편차가 달성 가능한 생산 수준이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최고를 기대하는 사용자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는 스피커입니다.
평탄한 정면 응답과 부드럽고 균일한 지향성은 원 소스를 최소한의 왜곡으로 충실하게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으며,
강력한 컴프레션 성능은 큰 청음실에서도 이 스피커가 전혀 무리 없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나아가, 1kHz 이후에서 지향성조차 평탄하게 제어된 것을 보면…
섬세한 룸 어쿠스틱 트리트먼트로 잔향의 밸런스가 적절하게 제어된 전용 청음실과 완벽한 짝을 이룰 것이라 기대됩니다.

사실 이런 스피커는 어디 하나 꼬집거나 칭찬할 것을 특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리뷰어 입장에서는 참으로 곤란한 스피커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Reference 입니다.


이상입니다.

P.S 주어진 포트 모드 중, 저는 밀폐형을 선택하겠습니다 🙂

“KEF Reference 1 Meta 리뷰”에 대한 6개의 생각

  1. 얘 이 정도면, 골방에서 쓸 사람은 없겠지만, 골방에서는 섭퍼 없어도 되는 거 아니에요? 진짜 체급이라는 걸 보여주네요.

    1. 룸게인을 이용해 세팅만 잘 한다면 서브우퍼 없이도 어지간한 대역폭을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6.5인치 단독으로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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