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to ORA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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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to ORA 리뷰
출처 : Kanto Audio

초소형 PC스피커, Kanto ORA입니다.
한 손으로 가볍게 들 수 있는 스피커 중 웨이브가이드 디자인이 되어있는 몇 안 되는 제품이라 생각하는데요, 얼마전 공동구매로 뜨거웠다고 하니.. 한 번 알아봅시다!




정면 주파수 응답

먼저, 85dB SPL@1m 응답입니다.
하지만 측정 도중 스피커 드라이버 및 포트 등 구성요소가 85dB SPL@1m 출력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느낌을 받아 75dB SPL@1m 출력으로도 동일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75dB SPL@1m FR 그래프입니다.
각 구성요소의 근접 측정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85dB SPL에서는 설계 의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역시 고출력을 대응으로 만든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도 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했습니다. 튼튼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저역 하한은 약 62.5Hz (-6dB) 이며, 추세선을 긋기 애매하여.. 저역 슬로프를 따로 표시하진 못 했습니다.
약 3~7kHz를 중심으로 고역대가 다소 밝게 들릴 수 있겠습니다.




근접 측정

75dB SPL@1m 출력 기준 데이터입니다.
1kHz 부근 뾰족하게 튀어오른 포트 노이즈는 스피커 체급과 전반적인 설계 퀄리티를 감안하면 충분히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위터가 약 1.7kHz까지도 출력을 유지하며 심지어 마치 공진점이 드러난 듯한 느낌이 드는데, 살짝 불안합니다.
이는 아래에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지향성

수평 지향성이 꽤 아름다운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크로스오버의 흔적이 뚜렷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웨이브가이드와 트위터, 우퍼의 조합이 꽤 괜찮게 뽑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점점 좁아지다 고역대에서 다시 넓어져 약 60도 사이를 유지합니다.




수직 지향성은 작은 우퍼 유닛과 함께, 낮은 크로스오버 포인트 + 짧은 유닛간 거리를 달성함으로써 상당히 관용적인 수직 지향성을 달성했습니다.




지향각

평균적으로 약 60도 정도의 지향각을 보여줍니다.









폴라 플롯

10kHz를 제외한 나머지 대역에서는 전방 좌우 60도 범위 내에서 제법 부드러운 감쇠를 보여줍니다.



수직 폴라 플롯 또한 높은 관용도를 보여주었습니다.




THD

스피커 체급 문제도 있지만, 앞서 정면 주파수 응답 그래프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85dB SPL@1m 출력에서는 스피커가 설계된 범위를 벗어나는 양상을 보여주었기에 75dB SPL@1m 부터 측정했습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약 1.7~1.8kHz 부근에서 봉긋하게 솟아오른 2차 하모닉 디스토션 파트입니다.
트위터의 공진주파수 부근으로 의심되는데, 트위터가 체급과 디자인에 맞지 않게 제법 낮은 대역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출력 환경에서는 왜곡이 워낙 작은 양이기 때문에 큰 부담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처럼 고변위(크게 움직이는 것)를 허용하는 세팅이라면 트위터에 기계적인 피로가 누적되거나 손상에 대한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다소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스피커 디자인 상 전체 출력을 크게 확보해야할 일이 적을 것이기 때문에 실사용에선 어느정도 보완이 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아주 깨끗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간 워낙 준수한 제품들 위주로 보았어서 그런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멀티톤 테스트

평소 리뷰하던 다른 스피커들과 동일한 출력 기준으로 테스트 했을 땐 아주 높은 수준의 멀티톤 디스토션입니다.
1kHz 이하에서 평균적으로 -20dBr 수준임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로 환산시 10%에 달합니다.
이를 특정 협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양감을 갖고 있습니다.

기준을 좀 더 낮춰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평소 측정보다 10dB 낮은 75dB SPL로 측정하니, 비교적 안정적인 범위로 들어왔습니다.




80Hz 이하의 저역을 제외한 측정에서는 MD가 소폭 보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샘플간 편차

샘플간 편차는 아주 훌륭한 수준입니다.
통상 3인치급 스피커들을 생각했을 때 이렇게 다듬어져 나오는 경우가 잘 없었는데, 제법 적은 편차로 잘 다듬었습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한 손으로 아주 가볍게 들 수 있는 사이즈와 깔끔한 디자인은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측정을 실시하기 전에 먼저 청음해보았을 때 사실 좀 놀랬습니다.
큰 기대는 없었지만, 톤 밸런스가 제법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 이런 타겟의 제품들 중 기본적인 톤 밸런스조차 갖추지 못 한 제품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었던 것도 있지 싶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작은 스피커들 중 대부분은 만듬새부터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음 평가시 포트부터 시작해 이런 저런 이음(노이즈)들이 심심찮게 발견되어왔었는데 그에 비해 Kanto ORA는 꽤 깔끔했습니다. 이 부분을 두고 기대 이상으로 놀랬습니다.

하지만 볼륨을 평소의 청취레벨까지 올렸을 때, 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착색과 컴프레션 등으로 인해 특히 중저역 이하에서 성능 한계가 명확히 느껴졌습니다.
(3인치급+마스터&슬레이브 방식인 것 치고 가격은 제법 높은편에 속한다고 생각하기에 다소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저는 되려, 이후 측정과 데이터 정리를 통해 하한 주파수가 60Hz대까지 내려갔다는 사실에 놀랬습니다.
75dB에서 80dB만 되어도 저역 특성이 유의미하게 변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아마도 실제 음악 재생시 저역 출력 및 음악의 동적인 특성을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조금이라도 작은 사이즈에서 더 깊고 큰 저음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의 기대와 성능 및 비용을 타협해야만 하는 제조사의 고민도 만만찮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역시, 체급과 재료에 어울리는 적당히 보수적인 세팅이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입니다.
비슷한 사이즈와 만듬새면에서 정면 FR의 선형성 및 부드러운 방사특성으로는 기존 iLoud MM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음 및 노이즈, 편차와 관련된 전체적인 만듬새는 우수한 편입니다.
베이스 성능을 두고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가볍게 즐길 데스크탑용 스피커를 찾는다면, 보급형 소형 제품에서는 흔치 않았던 균형잡힌 톤 밸런스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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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Kanto ORA 리뷰”에 대한 10개의 생각

  1. 장점

    톤밸런스 좋음
    지향성 괜찮음
    작음
    약 75dB 내에서는 이음 없음
    제품 편차 적음

    단점

    내구성이 참피일 가능성 높음
    고음압 재생 시 왜곡이 엄청남(특히 우퍼부분)
    유닛 체급에 비해 정가가 다소 비쌈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2. 역시 가장 문제는 가격으로 보이네요
    20-30만원대에 괜찮은 제품이 많지 않다는게 그나마 위안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컨셉으로 나온 에디파이어 N300도 궁금한데
    만약 N300이 꽤나 괜찮은 측정치를 보여준다면 포지션이 더 애매해지겠네요

    그래도 4인치도 크게 느끼는 사람이 많은 데스크탑 환경
    80cm 이내 80db 아래 음량의 사용자가 대부분인 것
    수직지향성이 우수한편이어서 눕혀서 써도 그럭저럭 괜찮은 소리를 들을수 있는 점
    높은 빌드 퀄리티와 마감 등은 확실히 장점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컸던 제품이기에 다소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여전히 고려할만한 선택지로 보이네요

    1. 타겟이 확실한 만큼, 전반적인 상품성은 우수한 편으로 보이나.. 역시 가격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국내 시장 정가가 어느정도로 잡힐지 지켜봐야겠습니다.

  3. 오오 이번 공구 탑승자로서 리뷰 기디리고 있었습니다. 저야 마침 작고 크게 들을 일이 없아 구입한 거지만, 일단 고양이가 지나다니는 것도 그렇고, 트위터를 만져보니 살짝 불안하긴 하더군요; 여튼 이번에도 진중한 리뷰 잘 보고 갑니다. 건승하세요.

  4. 선생님 안녕하세요. 리뷰글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궁금한게 생겨서 댓글남겨봅니다!
    Horizontal 이라는게 스피커를 옆으로 눞혀놓는
    우퍼랑 트위터가 위아래가 아니는 오른쪽 왼쪽으로 위치하게 놓는 셋팅이고, Vertical이 트위터 위로 우퍼가 아래로 가게 스피커를 일자로 세워놓는 셋팅으로 이해하면 되는걸까요?

  5. 선생님 안녕하세요. 리뷰글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궁금한게 생겨서 댓글남겨봅니다!
    Horizontal 이라는게 스피커를 옆으로 눞혀놓는
    우퍼랑 트위터가 위아래가 아니는 오른쪽 왼쪽으로 위치하게 놓는 셋팅이고, Vertical이 트위터 위로 우퍼가 아래로 가게 스피커를 일자로 세워놓는 셋팅으로 이해하면 되는걸까요?

    1. 네 안녕하세요~ 두 플롯 모두 스피커를 그대로 세워둔 상태를 가정하고, Horizontal 플롯은 트위터를 축으로 스피커 좌우 방사하는 방향, 그리고 Vertical은 스피커 위아래로 방사하는 방향을 나타낸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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