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lec 8030C 리뷰

Genelec 8030C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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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enelec

Genelec의 대표 모델 8030C 를 측정했습니다.
프로 오디오에서 아주 유명한 제품이기에 더욱 기대됩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

미친듯이 평탄합니다.
응답에 스무딩을 적용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 정도로 평탄합니다.

역시 정확한 스튜디오 모니터링을 지향하는만큼, 정면에서의 선형왜곡조차 거의 무의미한 수준입니다.

저역 하한은 약 41.1Hz (-6dB)로 계산되지만, 이번 경우에는 오차가 제법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저역 계산을 위해선 우퍼 유닛과 포트에서 모두 근거리 측정이 실시되어야 하는데, 제네렉 8030C 모델은 우퍼쪽 그릴에 의해 마이크가 일정 거리 이상 가깝게 다가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역 하한과 슬로프에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주셔야합니다.


또 참고로 제네렉은 트위터가 아니라, 우퍼 그릴의 상단부 쪽(트위터와 우퍼 유닛의 중간 지점)을 귀높이로 맞출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측정 또한 그 축을 기준으로 실시되었습니다.

간혹 이 부분 때문에 자신의 스피커의 귀높이를 어디로 맞춰야 하는지 질문을 받는데요,
이는 어디까지나 제조사가 설계한 기준을 따라가는 것이 맞습니다.

제네렉과 노이만의 경우 매뉴얼을 통해 별도의 Acoustic axis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 권장사항을 따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스피커는 트위터를 중심으로 응답을 설계합니다.



근접 측정 데이터

어느 하나 언급할 것 없이 깨끗합니다.

특히 극도로 제어된 포트공진과, 깔끔한 우퍼 응답이 눈에 띕니다.




지향성

수평지향성도 매우 부드럽게 제어되어있습니다.
특정 대역에서 뾰족하게 튀거나 사라지는 것 없이 놀라울 수준으로 부드럽습니다.

다만 수평지향성의 밸런스가 아주 평탄하지는 않습니다.

2~3kHz를 중심으로 살짝 좁아지며 그 이후 중고역에서 다시 부풀어서, 수평방향으로의 반사음에 음색을 소폭 더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수직지향성 또한 대체로 잘 제어된 모습입니다.
다만, 트위터보다 낮은 우퍼 테두리쪽에서 측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직 지향성의 중심이 더 아래에 위치하는 모습입니다.

상단으로 조금만 올라가도 크로스오버 부근의 응답이 구멍처럼 갑자기 확 사라지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이 스피커는 생각하시는 것보다 좀 더 높게 쓰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지향각

전반적으로 60도 이내로 들어오는 지향각을 가지며, 50도보다 더 좁아지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2.5kHz)




우퍼 상단 끝자락을 기준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단으로 응답이 -6dB 줄어드는 지점이 상단 10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스피커 높이를 보수적으로 세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폴라 플롯

2kHz 부근만 제외하면, 이정도 사이즈에서 보여줄 수 있는 폴라 플롯의 거의 정석적인 형태에 가깝습니다.
초록색 라인인 2kHz를 보시면 다른 대역들과는 달리 전방 대부분의 각도에서 감쇄가 빨리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직 폴라 플롯에서도 마찬가지로 다른 대역들은 0도보다 살짝 위에서(+방향) 최대응답들이 모여있는 것에 비해, 2kHz만 아래로(-방향) 치우칩니다.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마찬가지로 극도로 낮은 THD를 보여줍니다.

왜곡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준으로 낮습니다.



이제 저역을 볼까요?

정말 훌륭합니다.

전부 1% 아래로 깔려있어서 정확한 관찰을 위해 세로축을 확대했습니다.

왜곡이 가장 큰 지점에서조차 0.7% 이내로 들어오네요….


95dB SPL@1m

아무래도 95dB SPL은 이 스피커의 이상적인 사용 범위를 훌쩍 넘어서는 출력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3차 배음이 높게 치솟는 것을 보면 스피커 구동부에 물리적인 프로텍션이 동작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더이상 큰 출력을 내긴 어렵다. 라는 것이겠지요.


멀티톤 테스트

벌써 심상치 않습니다…….




미쳤군요.
전대역에서 매우 낮은 수준의 디스토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500Hz 이하는 정말 경이로운 수준인데요, 우퍼를 대체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것이 가능한지 싶습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에 가까워지며 디스토션이 높아지는데요, 이는 자연적인 현상(도플러 효과)이며 2way 스피커에서는 이것이 좀 더 도드라져 나타납니다.
중저역에선 측정 환경의 배경 소음에 의해 디스토션이 측정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5.25인치 단일 우퍼 유닛으로 이정도의 왜곡 방어라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80Hz~

신호를 제한했더니 디스토션이 더 줄어들었습니다.





출력별 멀티톤 디스토션

앞서 THD 측정에서도 살펴봤지만, 아무래도 90dB SPL 이상의 출력은 이 스피커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습니다.



출력 한계만 제대로 인지하고 사용한다면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96dB 에서 0.5dB 이내로 방어라면, 충분히 훌륭합니다.
다만 앞선 측정들을 통해 알 수 있듯, 지나치게 큰 출력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저는 이번에 총 4대의 8030C를 동시에 측정하게 되었습니다.
앞선 데이터들은 모두 샘플A를 기준으로 뽑아낸 것들입니다.

이 귀여운 4대의 스피커들을 데리고 주파수 응답 편차 측정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주파수 응답 편차

각 스피커 샘플들 자체의 주파수 응답 선형성은 아주 훌륭해보입니다.
다만 샘플간 감도 차이로 인해, 동일한 측정 신호에도 불구하고 출력 레벨의 차이가 현저히 드러났습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리뷰

Genelec 8030C는 훌륭한 스튜디오 모니터입니다.
충분히 부드러운 지향성과 칼같은 정면 주파수 응답 및 깨끗한 성능은 전문가용 장비로써 손색이 없습니다.

1~1.5m 내외의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이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충분한 퍼포먼스를 내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레벨 편차가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많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페어매칭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스튜디오 모니터라면…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스피커 후면의 앰프 게인 노브가 특정 고정값이 존재하는 스텝 방식이 아니라, 스르륵 흘러버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각 소비자가 정확한 레벨 매칭으로 세팅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요.

이렇게 겨우 4대의 샘플만으로 편차가 최대 1.5dB까지 발생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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