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fier N300 (M60) 리뷰

Edifier N30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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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fier N300 (M60) 리뷰
출처 : Edifier

MR4 신화를 만들어낸 Edifier의 신작 N300 입니다. (글로벌 버젼으로는 M60 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어 유통된다고 합니다.)
사이즈는 작아졌지만(3인치) 고급스러운 외관과 편의기능으로 승부를 던진 것 같아 보입니다.

한 번 살펴봅시다!




정면 주파수 응답

뮤직 모드가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어 그대로 측정했습니다.
전체적인 톤 밸런스는 고역대에서 4~5dB 가량 밝아지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1kHz 주변으로 다소 불편해 보이는 이상 응답이 관찰되는데, 이는 스피커의 포트노이즈와 주파수 영역이 겹칩니다.
이 부분은 아래 근접 측정 데이터 항목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저역 하한은 약 74.4dB (-6dB) 정도이며 이는 라이트 유저 입장에선 3인치급 데스크탑 스피커 치고 꽤 만족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다만 측정 음압인 85dB SPL@1m 에서도 강한 포트 컴프레션의 흔적이 보입니다.
작은 사이즈에 포트형 디자인을 이용하여 깊고 낮은 저음을 내고자 한다면 어느 하나는 포기해야 하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대역폭 욕심을 조금 줄이고 깨끗한 응답을 추구했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유는 마찬가지로 아래에서 더 살펴보겠습니다.





모드별 응답 비교 (고음역대)

측정에 사용된 뮤직모드를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모니터 모드는 고음이 가장 차분한 수준으로, 모드 이름을 반영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 있습니다.
모니터(모니터링) 모드를 기준으로 다시 바라보면 음악 -> 게임 -> 영화 모드 순서로 점점 자극적인 사운드로 변합니다.




모드별 응답 비교 (저역대)

음악모드를 기준으로 게임->영화로 갈수록 고음역대 뿐만 아니라 저음까지도 강조됩니다.
특히 영화모드에서는 꽤 과감한 보정을 넣어두었네요.

모니터 모드에서는 역시 최대한 중립적이고 깨끗한 응답을 보존하기위해 포트 공진주파수를 중심으로 감쇠를 적용시켰고, 포트 컴프레션 현상과 그를 통한 공기마찰과 불쾌한 이음을 줄이려 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본값보다 저역 응답을 줄여야만 기계적으로 정상범위 가까워지게 됩니다.

상당히 작은 볼륨으로 감상할 사용자에게는 차라리 저역의 전체적인 양감만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을 넣어주는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접 측정 데이터

역시 초록색 포트 응답이 가장 눈에 띕니다.
저역에서는 응답에 컴프레션이 걸리고 있으며, 동시에 중역대에서 뾰족한 피크로 포트 노이즈를 내뿜고 있습니다.

고역은 꽤 적극적인 처리를 통해 원거리 응답을 부드럽게 교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향성

수평 지향성 하나 만큼은 정말 기가 막히게 뽑아내고 있는 Edifier 입니다.
자사 제품 MR4의 인기가 어디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비자가 대비 전체적인 상품성과 완성도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놀랍습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잘 제어됩니다.



수직 지향성은 3kHz 부근 Null 포인트가 꽤 선명하게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설계 시 고려사항이 아니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지향각

수평지향각은 앞서 Contour 플롯에서 살펴본 바와 동일하게, 제법 균일한 수준으로 제어되고 있습니다.
중고역대부터 +/-60도 내외를 유지합니다.




수직지향각의 하단쪽 관용도가 상당히 낮습니다.
-6dB를 기준으로 10도 정도이며, 이는 앞서 Contour 플롯에서 확인했던 -20도 부근의 구멍이 그대로 반영된 것입니다.
명료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파수대역에서 큼직한 구멍이 있으므로, 스피커의 높이와 각도 세팅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폴라 플롯

수평면 폴라 플롯에서는 2kHz 이후 전방 대부분의 각도에 대해 아주 균일하게 유지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제공하는 수직면 폴라 플롯의 주파수 해상도(200, 500, 1k, 2k, 5k, 10k)로 인해 좁은 대역에서 일어나는 음향에러가 잘 관측되지 않습니다.
이 그림만으로는 해당 문제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역시, 다양한 플롯으로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줍니다.




THD

이 제품의 사이즈와 포지션, 체급을 고려할 때 200Hz 이후에서의 왜곡 방어 수준은 꽤 훌륭해보입니다.
특히 3인치 우퍼 제품을 85dB SPL@1m(1kHz) 로 출력해서 측정했음을 생각해본다면, 인상적입니다.

70~80Hz 부근 포트 이음성분이 제법 올라오는 것은, 글 초반에서 설명드린 ‘세팅’ 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사는 대다수의 소비자를 만족하기위해 대역폭과 베이스 출력 체감을 우선적으로 선택한 것 같습니다.




멀티톤 테스트

멀티톤 테스트에서는 다소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3인치 체급에서 저역 대역폭까지 놓치지 않으면서 저/고 주파수 출력간 발생하는 상호 간섭을 최소화하려면, 드라이버가 아주 강력하고 고급진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야만 하며 동시에 좋은 재료를 바탕으로 섬세한 튜닝이 필요합니다.
이 가격대에 그것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80Hz~

저역 재생 하한을 80Hz로 제한해서 측정했지만, 3인치 스피커 입장에선 여전히 낮은 저음을 부담하고 있으므로…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출력별 멀티톤 테스트

96dB SPL 측정치(초록색)에서 디스토션이 많이 증가하지 않은 이유는, 제품 보호를 위해서 특정 출력 이상으로는 제한을 걸어두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요약하자면. 크게 출력하지 않기 때문에, 디스토션의 증가분도 그만큼 커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아래 컴프레션 테스트 데이터에서 더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96dB에선 아주 강한 컴프레션이 나타났습니다.




장비 보호를 위해 신호적/물리적 으로 컴프레션이 걸려있을 거예요.
86dB SPL 까지는 아주 강력한 편입니다. 인상적입니다.




샘플간 편차

샘플간 편차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왼쪽/오른쪽 두 스피커 간 레벨 차이가 전반적으로 2dB 정도로 아주 크게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더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는데요,



측정 레벨을 낮췄더니 좌우 편차가 반대 방향으로 나타나버린 것입니다.
-10dB라 표시된 것은 Edifier 커넥트 앱 상의 볼륨이며, 여기까지는 앱 볼륨을 고정한 채 외부 입력되는 측정 신호의 크기만 변경해서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아날로그 입력 모드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블루투스 모드로 변경하여 측정을 재개해보았습니다.
이번엔 측정 신호의 크기는 그대로 고정한 채, 자체 앱 상의 볼륨컨트롤 만으로 측정을 실시했습니다.

블루투스 모드로 측정을 변경하며 기존 측정과 완전히 동일한 환경으로 비교할 수 없게 되었으므로, 측정은 비교적 근접 거리에서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는 볼륨에 의한 좌우 편차만 명확히 확인할 수 있게, 주파수 대역폭을 제한해 제공합니다.




볼륨 6

볼륨 8

볼륨 10





이런식으로 측정하여 각 볼륨별 좌우편차만을 추려 하나의 그래프로 정리했습니다.

충격적입니다.
출력 볼륨에 따라 스피커간 좌우 편차가 출렁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외부 신호의 크기 혹은 자체 앱 볼륨 크기와 별개로, 스피커가 출력하는 실제 출력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MR4의 신화를 이어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중립에서 더욱 벗어나버린 음색 밸런스와 함께 과장된 베이스 부스트가 특징입니다.
진지한 감상용 유저를 타겟으로 잡지 않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여러 입출력 옵션 및 자체 앱을 통한 톤 컨트롤이 여전히 유용할 것이며, 체급에 비해 훌륭한 왜곡 방어 또한 강점으로 꼽을만 합니다.

그러나.. 이 제품이 보여준 좌우 편차는 여태 겪었던 그 어느 스피커보다도 심각한 수준의 문제입니다.
단순히 한 쪽으로 쏠려있는 것이 아니라, 출력별로 그 밸런스가 변한다는 것은 사용자 단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듣는 음악 및 여러 오디오 컨텐츠들은 저음부터 고음까지 실시간으로 다양한 출력을 가지며, 이 모든 것이 종합되어 우리에게 감상의 즐거움을 전달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뚜렷한 정위감’일텐데요, 이 스피커는 정위감을 표현하는데 큰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스피커는 보컬의 발음과 목소리 크기마다 모든 성분이 무작위의 좌우 편차를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정상적인 스피커에 비해 훼손된 정위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음색은 취향의 영역으로 남겨두더라도.. 적어도 보컬과 악기의 위치를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하는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이상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액수에 관계 없이 측정 리뷰 및 웹사이트 운영에 큰 힘이됩니다.
웹사이트 유지를 위해 패트리온과 페이팔을 이용한 후원 방식을 고민해보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위 QR 코드를 통해 카카오페이로 Audio-re 를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페이 특성상 입금자명을 제외하곤 드러나는 정보가 없어, 익명을 고집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감사 인사를 드릴 방법이 없습니다.
후원 후 제가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게 Kakao ID : seyun0915 또는
메일 주소 tpdus0915@naver.com 으로 연락 남겨주시면, 꼭 인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difier N300 (M60) 리뷰”에 대한 4개의 생각

    1. 그러게요.. 너무 아쉽습니다.
      단순한 주파수 밸런스나, 지향성 캐릭터 문제라면 어떻게든 극복해볼 방법이라도 있을텐데.. 이건 음상 정위에서 무조건 손해만 보게될 수밖에 없으니… ㅠㅠ

  1. 선생님 혹시 edifier 신제품 mr3 리뷰해주실 수 있을까요? 가격대는 10만원대 초중반으로 mr4보다 더 높게 나왔는데 소리가 어떨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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