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fier MR4 (mod)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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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MR4 입니다! 외관이 조금 특이한데요.. 개인 유저분께서 직접 전면 배플을 탈거하시고 유닛을 교체, 크로스오버 부터 모든 세팅을 다시 잡아 재탄생시킨 개조품입니다.
실은 예전부터 제게 유닛 및 스피커 측정 의뢰를 통해 도움을 주셨던 분이신데요, 장난 삼아 몇 번 겹쳐보시다.. 사이즈가 딱 맞는걸 보고 SB Acoustics 세라믹 유닛으로 교체해보셨다고 합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
2.5~10kHz 구간에서 약 1.5dB 정도 응답이 약합니다. 트위터 대역 전체가 살짝 약하게 세팅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톤 밸런스가 훌륭한 편에 속합니다. 완전히 평탄한 것보다 아주 살짝 부드럽게 들릴 수 있겠습니다.
저역은 약 100Hz 부터 감쇄가 시작되어 62.5Hz (-6dB)의 저역 하한을 가집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포트형임에도 불구하고 12dB/oct의 아주 완만한 슬로프를 가지기에 거의 밀폐형 수준의 저음 보상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 데이터를 아래 오리지널 제품 측정치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납니다.
정면 주파수 응답(Original)
-6dB 기준 저역 하한값은 거의 차이나지 않지만, 오리지널 제품은 아주 빠르게 떨어집니다.
그리고 오리지널 제품 기준의 70Hz 부근에 볼록 솟은 부분이 있는데요, 이는 분해 및 분석하신 결과 EQ 보상이 이뤄진 파트라고 전해주셨습니다.
근접 측정
훌륭합니다… 교체하신 유닛 자체 기본기가 있음을 고려하고 보더라도, 이를 또 훌륭하게 제어해낸 것은 설계자의 능력입니다.
우퍼의 고주파 분할진동은 노치 필터를 통해 정밀하고 깔끔하게 제어되었고, 포트 응답 또한 동일한 제품을 사용한 것이 맞나 싶을정도로 훌륭하게 제어되었습니다.
내부 흡음재의 양 및 흡음구조의 최적화를 통해 이뤄내신 성과로 보여집니다.
훌륭합니다..
아래의 오리지널 데이터와 비교해보세요!
지향성
기존 오리지널 버젼을 기준으로 설계된 인클로져에 유닛 교체와 크로스오버를 재설계하며 최적화를 이루기가 참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전히 훌륭하게 제어되었습니다.
특히 크로스오버 주파수의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직지향성은 아래 오리지널 측정치와 비교해보시면 크로스오버 부근에서 관용도가 훨씬 커진 것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지향각
수평 지향각은 평균적으로 약 70도 내외로 보입니다.
위로 20도, 아래로 40도로 평균적으로 +/-30도를 보장합니다.
폴라 플롯
5kHz 부근이 하극상을 일으킨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상당히 훌륭합니다.
수직에서는 확실히 전방위에 대해 크게 증가한 관용도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THD
오리지널 버젼은 200Hz ~ 1kHz 부근에서 40~50dB SPL 수준의 THD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충분히 제어되었습니다.
특히 아래 오리지널 버젼과 맞비교해보면,
오리지널 버젼은 우퍼 자체의 성능과 미흡한 크로스오버 처리로 인해 4~500Hz 부근부터 고역까지 높은 수준의 3차 하모닉 디스토션을 보여주었는데요,
이것이 거의 무의미한 수준까지 제어되었습니다.(0.1~0.2% 이내)
인클로져 혹은 완성품 어딘가에서 나타나던 이음 이슈는 여전히 소폭 존재하지만, 피크 기준 6dB 이상 제어되었습니다.
허나 우퍼 유닛이 미드레인지용 유닛이라 그런지, 저역 재생을 위해 큰 변위를 뽑아내는데에는 약한 모습이 보입니다.
약 150Hz 부터 시작되어 그 아래로 쭉 증가하는 모습인데요, 저음용 우퍼가 큰 변위까지 잘 재생하기위해 코일을 높게 감아두는 것에 비해 이 우퍼는 설계상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특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CHD
EIHD
중저역 퍼포먼스는 역시, 체급 대비 아주 훌륭한 편입니다.
멀티톤 테스트
유닛의 체급(면적과 용도)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 했습니다.
500Hz~ 부터는 꽤 준수합니다.
80Hz~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소유주께서 처음 사진을 보내주셨을 때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이걸 실제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니..하하하.
그런데 그 상상은 현실이 되어 제 스튜디오에 배송되었고.. 열정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한 알갈이(라고 부르더라구요..)를 넘어서, 앰프 교체와 크로스오버 재설계 및 흡음재 최적화까지 섬세한 손길로 완성된 작품입니다.
교체가 불가능한 부품(인클로져, 트위터, 포트)으로 인한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성능을 제대로 끌어올리셨습니다.
MR4는 이미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이지만, 이렇게 다듬을 수 있는 손재주만 있다면 6만원이라는 제품값은 그 인클로져 값만으로도 충분한 가성비를 보여주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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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성능도 성능인데 너무 이뻐지네요…;
저도 다음 스피커는 SB 유닛으로..!? 허허허
와~ 만드신 분이 나중에 개조법 같은 것 유튭에 올리시면 것도 완전 재밌겠는데요? ㅎㅎㅎ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당 ㅎㅎㅎ
DIY 정보가 더 활발히 공유되고 퍼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