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ringer C5A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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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의 C5A, 흔히 풀레인지 스피커라고 부르는 방식의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단일 유닛으로 이뤄져있어 따로 트위터나 우퍼등이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로 데이터를 살펴봅시다!

정면 주파수 응답

응답이 아주 구불구불합니다.
이러한 형태는 저역을 제외하면 별도의 DSP(EQ) 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보이는데요.
종이 재질 진동판의 분할진동으로 인한 부드러운 피크와, 동일한 거리의에 있는 4개의 모서리로부터 발생한 회절파의 영향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좋다는 말 아니예요..)}

저역 하한은 약 147Hz(-6dB)이며, -32dB/oct의 가파른 롤오프를 가집니다.

지향성

이 스피커는 상하좌우 대칭형으로, 별도의 수직지향성을 측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단일 유닛을 사용한만큼 고역으로 갈수록 지향성이 급격하게 좁아지는 모습입니다.
덩달아, 고역대에선 분할진동으로 인해 지향성이 국소적으로 넓어지는 구간들이 보입니다.
^{(분할진동은 주파수 응답을 왜곡시킴과 동시에 진동판 내에서 서로 위상이 다른 여러 방사 포인트를 만들어냅니다.)}

지향각

폴라 플롯

10kHz를 제외하면, 전방위에서 음압이 줄어드는 양상이 비슷합니다.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고조파 왜곡에 대한 방어력은 상당히 훌륭합니다.

전대역에서 0.6%이내라면 실사용시 적어도 하모닉 디스토션이 문제될 일은 전혀 없어보입니다.

측정 음압을 95dB SPL@1m 로 높였을 때 비로소 왜곡이 조금 올라오는 느낌이지만, 그마저도 사이즈를 생각했을 때 매우 훌륭한 수준입니다.
이런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네요! 유닛 자체는 기본기를 잘 갖춘 느낌입니다.

멀티톤 테스트

사실 이런 형태의 스피커(흔히 풀레인지라 부르는)는 멀티톤 특성이 좋을래야 좋기가 어렯습니다.

저역 재생을 위한 우퍼의 큰 움직임이 고역대까지 모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위처럼 고역으로 갈수록 왜곡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어를 잘 해둔 느낌입니다.

아마도, 스피커에 내장된 필터를 통해 200Hz 아래의 소리는 내지 못하도록 깎아둔 덕을 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역 재생이 줄어들면 일반적으로 멀티톤 디스토션은 감소합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역시 유닛 하나는 꽤 잘 만든 유닛으로 보입니다.
쬐끄만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1kHz 이하 대역에선 컴프레션 마저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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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주관적인 리뷰

이런 형태의 스피커는 보통 상업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사용환경&퀄리티를 가정한 크로스체크를 위해 사용합니다.
음악 감상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스피커가 아니기 때문에 보편적인 잣대를 들이대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특수한 용도는 잠시 내려두고, 스피커 자체만으로 본다면 정면 응답과 지향성으로 인한 음색 왜곡만으로도 이 스피커는 충분히 기피하고픈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음원 제작시 모니터링에 있어서 200Hz이하와 고역대를 잘라낸 응답이 필요하다면 성능을 잘 갖춘 메인모니터에 EQ를 통해 응답 프리셋을 만들어두고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만약 규모가 좀 있는 스튜디오 혹은 환경에서의 니어필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 제네렉이나 노이만의 4~5인치 니어필드 스피커를 사용해 위 방법으로 대역을 잘라내고 사용하는 것을 권하겠습니다.

그만큼 재현성에 있어서는 불리한 스피커입니다.

반대로, 유닛은 죄가 없어보입니다.
유닛은 체급에 맞게 본인 주요 대역에서는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심지어 가격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아보여요)
따라서 가성비 3way 스피커에 미드레인지 유닛으로 사용해본다면 어떨까? 하는 망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