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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의 지향성은 음색과 음상, 공간감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제 지향성 데이터를 어떻게 얻어내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스피커의 지향성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스피커의 음향 중심을 축으로
수평, 수직의 모든 방향에서 측정해야합니다.
간단히 생각하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마이크를 고정한 채 스피커를 회전시키는 방법
2.스피커를 중심으로 마이크를 회전시키는 방법
1번의 경우 마이크를 고정한 채 스피커를 회전시키는 방법이며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저는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상하게 생긴 이 물체는, 제가 스피커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회전판이예요.
저기 보이는 빨간선이 레이저 레벨기구요, 각 실선의 간격은 10° 입니다.
저는 저 회전판 위에 스피커 스탠드를 올려서 스피커의 지향성을 측정합니다.
이 측정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커의 위치 세팅입니다.
아쉽게도.. 스피커의 무게 중심과 음향중심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측정시 스피커의 무게 중심이 아닌, 음향중심을 회전축으로 삼아야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너무 무겁거나 긴 스피커들은 이 방법을 통해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2번의 경우 스피커를 중심으로 마이크를 동일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한 바퀴를 돌리는 방법입니다.
저는 여건상 가능하기만 하다면 이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거리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회전시킬 수 있는 마이크 스탠드와 원형 레일을 설치할 수 있으며
마이크 위치가 변하더라도 벽, 반사음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만큼 공간이 충분히 크다면 말이죠.
반은 농담으로 던져본 겁니다만,
누군가는 상상 조차 못하는 것을
실제로 구현하는 제조사가 있기는 합니다. ^^;
이번 글에서는 지향성 측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사실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상관없이
위 처럼 스피커의 음향 중심을 축으로 해서 수평, 수직 360° 응답을 얻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다음장에서 함께 지향성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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