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 리뷰 데이터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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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현 웹사이트의 스피커 측정 리뷰에 나오는 데이터들을 살피겠습니다.

측정 리뷰와 데이터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패시브 스피커의 리뷰에는 위와 같은 임피던스 측정 데이터가 추가됩니다.
이 임피던스 데이터 또한 스피커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지만
다른 측정 데이터들에 비해 해석하는데 난이도가 제법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임피던스 데이터가 없어도
방사 특성, 비선형 왜곡 등 스피커 성능의 대부분을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으므로
이 가이드에서는 이에 대한 설명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주파수 크기 응답은 먼저 아래와 같은 데이터로 시작합니다.

이제 각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곳에서는 측정된 요소 및 주제와 스피커 제품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기 까만 그래프가, 이전장에서 다뤘던 스피커의 주파수 크기 응답, FR입니다.
이 데이터에서 우리가 주로 보게 되는 것은
전체적으로 얼마나 평탄한지.
어디 특별히 솟거나 꺼진 곳은 없는지.
저음은 어디까지 내려가는지(주파수가 낮을수록 더 낮은 저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정도입니다.


모든 스피커는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저음을 내어주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고음의 경우 웬만한 스피커라면 인간의 가청주파수인 20kHz까지 내어주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저음은 고음보다 제약이 많습니다 .
그래서 스피커의 FR 데이터에서 평탄함 다음으로는 ‘저역하한’을 따집니다.

즉, “어디까지 유의미한 저음을 재생해줄 수 있느냐?” 라는 건데요
자세히 보시면 더 낮은 주파수에서도 스피커 자체는 응답을 하긴 합니다만,
너무 작아서 실제론 듣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 리뷰에서는 저음이 -6dB 정도로 떨어지는 지점을 해당 스피커의 저역 하한이라고 봅니다.

저는 계측 소프트웨어 내부의 계산 툴을 사용해서
측정된 스피커 데이터상 100Hz~10kHz 의 평균을 기준으로
소리 크기가 -6dB 만큼 줄어드는 지점을 계산하고
데이터에 위와 같은 빨간색 텍스트로 표시해서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게 또 만능은 아닙니다.
스피커마다 저음이 줄어드는 정도, 경사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다음 예시를 보겠습니다.

먼저 소개드린 데이터 위에, 또다른 스피커의 측정 데이터를 겹쳐보았습니다. (빨간색)
눈치가 빠른 분들은 한 눈에도 두 스피커의 경사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셨을 거예요.
이게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한 번 살펴봅시다.



기존 BX8 D3 제품의 저역 하한인 43.2Hz 부근에서의 소리 크기를 보면
BX8 D3의 응답이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를 볼까요?

BX8 D3은 저역의 소리 크기가 줄어드는 경사가 비교적 가파르기 때문에
더 낮은 주파수인 약 30Hz에서는 소리가 너무 작아서 거의 없어진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 되어버립니다.

반대로 빨간 예시 스피커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서
30Hz부근에서는 역전하다 못해 BX8 D3에 비해
43.2Hz에서의 차이보다 더 큰 격차로 큰 소리를 내어줄 수 있습니다.

경사가 완만한 것과 가파른 것 중 어느 것이 무조건 좋다! 라는 것은 없습니다.
두 케이스의 장단점을 비교하자면 구매자의 취향과 환경까지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다소 복잡하지만
여러분이 가장 흔히 마주할 요소 한 가지만 설명하겠습니다.

스피커를 방의 벽이나 코너 등에 가까이 배치하게 되면
해당 벽이 반사를 통해 저음 응답을 강화시킵니다.

공간의 사이즈에 따라 저음이 강화되는 주파수 대역과 정도가 달라지는데
이렇게 공간과 배치에 의한 저음 강화 현상을 ‘룸게인(Room gain)‘ 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때 각 스피커의 저음 감쇄 경사(Slope)에 따라 룸게인을 받는 정도와 특성이 달라집니다.
그렇기에 룸게인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는
BX8 D3 스피커보다 빨간색 스피커가 저음을 훨씬 잘 내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대부분의 스피커 측정 데이터에서 이렇게 저역 감쇄 슬로프를 동봉해서 소개합니다.
위 스피커의 경우 -24dB/oct 로 경사가 표시되어 있는데요
이것은 한 옥타브, 그러니까 주파수가 정확히 절반이 될 때 -24dB 만큼 크기가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주파수가 두 배가 될 때 한 옥타브 높아지며, 절반이 될 때 한 옥타브 낮아졌다고 표현합니다.)

리뷰를 살펴보실 여러분들은 직관적으로 저 경사와 함께
-12dB/oct, -24dB/oct와 같은 숫자를 확인해 각 스피커간의 특성을 비교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소개할 항목은 근접 측정데이터입니다.

정면 FR응답은 스피커의 각 요소들의 영향을 모두 받아 표현되기에
문제 발생시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각 유닛별로 근접 측정을 실시하여 일종의 범인 잡기(?)의 용도로 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한 번 살펴볼까요?

측정된 데이터 원본입니다.
빨간색은 고음을 담당하는 유닛인 Tweeter(트위터)
파란색은 저음을 담당하는 유닛인 Woofer(우퍼)
초록색은 우퍼보다 더 낮은 저음을 담당하게 되는 Port(포트)
입니다.


다시 한 번 예시 스피커의 정면 주파수 응답을 살펴볼까요?

이제보니 약 600Hz 쪽의 피크가 가장 눈에 띕니다.
어찌보면 가장 평탄하지 못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유닛별 근접 응답을 살펴보면


우퍼의 근접측정 데이터에서 동일한 문제를 관찰할 수 있고


포트의 노이즈가 제법 올라오긴 하지만, 정면 주파수 응답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아주 단적인 예시지만, 근접 측정 데이터는 이러한 각종 문제를 진단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정보가 있는데요,

바로, 크로스오버 지점과 기울기입니다.

스피커 제작자들은 일반적으로,
고음과 중음 또는 저음을 담당하는 유닛을 따로 배치하여 이것들이 서로 잘 어울릴 수 있게 설계합니다.
그리고 이때 각 유닛들이 만나는 지점을 Crossover, 크로스오버라 부르며
근접 측정 데이터를 보며 우리는 해당 스피커의 크로스오버 주파수가 어디쯤인지,
그리고 각 유닛들은 어떠한 기울기로 서로 만나게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크로스오버 주파수와 기울기가 스피커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려면
스피커 유닛과 인클로져 설계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가이드에서는 그냥 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각 스피커에 눈여겨 볼 만한 특이 사항 또는 에러가 발견된다면
리뷰에서 최대한 놓치지 않고 소개할테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현재 말씀드린 각 항목에 대해서 고개만 한 번 끄덕이고 넘어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 장에서 만나요 🙂







목차

환영합니다!

이상적인 스피커의 특성

주파수 응답

비선형 왜곡

공간에 의한 왜곡

측정 데이터 함께 읽기

주파수 응답 측정

지향성 측정

– 리뷰 데이터 살펴보기

THD 측정

멀티톤 측정

컴프레션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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