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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컴프레션 테스트입니다.
데이터는 이렇게 생겼어요.
여기까지 가이드를 따라오셨다면 스피커마다 키울 수 있는 소리 크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실 거예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데이터는 그것을 측정한 데이터입니다.
측정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피커와 마이크의 위치를 정확히 고정시킨 뒤
76dBSPL부터 10dB씩 신호의 크기를 증가시켜 측정합니다.
그렇게 측정된 86dB, 96dB의 데이터를 76dB SPL로 나눠줍니다.
(예시 스피커는 예외적으로 70, 80, 90dB SPL로 측정되었습니다.)
그러면 76dB SPL일 때에 비해 응답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겠죠!
(76 or 70dB SPL 뒤에 괄호를 통해 ‘ref : reference’를 붙여준 이유입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두겠다는 의미예요!)
만약 컴프레션이 전혀 없는 이상적인 스피커라면 아래와 같은 측정 데이터가 나와야 할 거예요.
이렇게 완전히 겹쳐야합니다.
출력만 증가했을 뿐 상대적 응답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죠.
다시 데이터로 돌아가서, 해석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컴프레션 데이터는 Compression; 압축, 즉 응답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Y축 양의 방향(+)으로 갈수록 응답이 그만큼 줄어든 것을 의미하며, 음의 방향(-)으로 갈수록 되려 응답이 증가한 것을 의미합니다.
90dB 에서 약 2dB까지 컴프레션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이것을 좀 더 피부에 와닿게 설명드리자면
70dB SPL로 출력을 세팅해둔 뒤 앰프의 볼륨(또는 게인)을 20dB 높여주었더니 90dB가 아니라 2dB낮은 88dB만큼의 소리만 나온다는 의미지요.
이것은 음악에서의 다이나믹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 예시 제품처럼 컴프레션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스피커는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음악을 크게 듣거나,
갑작스런 폭발음 등이 등장하는 영화 감상에는 적합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이 컴프레션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 훌륭한 스피커는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소스를 큰 음량으로 재생해도 무리없이 잘 내어줄 수 있고
반대로 컴프레션이 많이 일어나는 스피커는 반대로 가까운 거리에서 다소 작은 소리로 감상할 때만 성능이 보장될 거예요.
아래는 이 컴프레션 성능이 아주 우수한 예시 중 하나입니다.
전대역에 걸쳐 거의 컴프레션 자체가 일어나지 않고, 그마저도 약 500Hz 부터 3kHz에 걸쳐 최대 0.15dB 에 이르는 아주 미약한 수준의 컴프레션만 관찰됩니다.
아주 훌륭한 스피커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죠.
이런 스피커라면 제법 먼 거리에서 큰 음량으로 재생해도 소스를 가감없이 시원하게 잘 들려내줄 것이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이 가이드를 따라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함께한 이 시간 동안, 저도 스피커의 구조와 원리, 그리고 성능 측정, 분석과 비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직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이 가이드를 작성하면서,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진정한 실력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부족한 나눔이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이보다 큰 보람은 없을 거예요.
저는 앞으로 이 웹사이트에서 여러분께 스피커와 음향에 대한 리뷰와 칼럼을 공유해 나가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더욱 깊은 스피커&음향 이야기를 나누며 지식을 전달하기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중간에 떠나가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러분과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06-17 송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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