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플러스 MS6 V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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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도의 출처가 표기되지 않은

MI3 II, MI5 II로 강한 인상을 줬던 제조사, 미디플러스에서 MS시리즈의 신작 MS6 V2를 출시했습니다.
저 또한 리뷰의 후원인이 예약구매를 통해 지원해주시어 측정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제품은 자사 전작과의 비교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바로 시작합시다!
정면 주파수 응답

선입견이라는 것이 참 무섭습니다.. 특히 동일한 제조사에서 두 번 연속으로 실패를 경험하고 나면 더욱 어쩔 수 없는데요,
이번엔 달랐습니다.
MI3, MI5와는 달리 정면 주파수 응답에서 이렇다할 에러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대단한 발전입니다.
중고역대가 살짝 부풀어있는 밸런스가 주요 음색 캐릭터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생각보다 기대가 되네요! 넘어가봅시다.
제조사 공식 데이터

제조사 공식 측정 데이터입니다.
모든 측정 데이터가 마찬가지지만, 동일한 규격이 아니라면 맞비교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는 Web Plot Digitizer 라는 유용한 도구를 이용해 커브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제가 사용하는 측정 프로그램에서 겹쳐보았습니다.
On-Axis 데이터 비교

경향성이 제법 잘 일치합니다. 특히 초고역대 특성은 측정 마이크간 편차 혹은 측정 각도 차이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번엔 확실히 다르네요!
필터 테스트

이 제품 후면엔 다른 액티브 스피커들이 대개 그렇듯, 저주파수와 고주파수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었습니다. (스위치를 노브로 표기한 것은 실수입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느 주파수부터, 어떤 기울기를 가지고 작동하는 필터인지 적혀있지 않았으므로 직접 테스트해봤습니다.
조금은 특이한 세팅인데요, 특정 저역대에서 LH -1.5dB에 대한 쉘빙 필터가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확인 결과, 800Hz를 중심주파수로 하여 Q값 약 0.8로 동작하는 필터였습니다.
필터별 주파수 응답

저는 이를 통해 LF, HF 필터 스위치별 정면 주파수 응답을 따로 측정해서 비교해보았습니다.
저역, 고역 둘 다 1.5dB +/- 옵션이 존재하며, 보기 쉽게 +는 빨간색, -는 파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먼저, +/- 1.5dB 간격으로 가상의 박스를 만들어서 정면 주파수 응답이 이 안에 얼마나 들어오는지 체크해보았습니다.
후면 필터 스위치를 건들지 않은 상태에서는 100Hz~8kHz 까지가 겨우 이 범위안에 들어오며, 200~500Hz와 2kHz부근에서는 각각 +/- 방향으로 3dB 폭의 끝까지 닿아있었습니다.

박스를 조금 옯겨, LF/HF 모두 +1.5dB로 세팅한 그래프와 겹쳐보았습니다.
100Hz부터 거의 전주파수대역에 걸쳐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이 스피커는 후면 LF, HF 스위치를 모두 +1.5dB로 세팅해야 스튜디오 모니터로써 본연의 평탄한 정면 밸런스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근접 측정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MI3, MI5에서는 기본적인 크로스오버 필터조차 누락되어 상당한 에러가 존재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아래 리뷰 참조)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정상적으로 크로스오버 필터를 장착했으며, 우퍼 유닛의 진동판 모드 또한 노치필터로 잘 제어해냈습니다.
칭찬합시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죠.
초록색의 포트 응답을 자세히 봅시다.(아래)

아주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상당한 수준의 포트노이즈가 올라왔습니다.

제품 협찬인으로부터 측정 후 알아서 처분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과감하게 분해해본 사진입니다.
사진 속 보이는 검은 그림자가 내부 포트홀인데요, 사실 이것은 스피커 포트를 따로 만들었다기 보다는 인클로져 내부에 격벽과 틈새를 하나 만들어 그것을 포트로 사용한 모양새였습니다.
흔히 베이스 리플렉스 형태라고도 부르는 이 ‘포트’는 이름처럼 단순히 스피커 안쪽 저음을 바깥으로 반사시키는 방식이 아닙니다.
포트와 인클로져 내외부의 공기 그 자체를 각각 질량, 스프링, 진동판으로 사용하는 별개의 공진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이때 사용되는 공기의 흐름과 내외부 단면의 음향 임피던스 매칭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포트를 설계하지 않으면, 포트는 드라이버, 인클로져 내부의 잡음 및 공기 마찰로 인한 각종 노이즈를 자유롭게 방출하는 구멍에 불과해집니다.
CEA-2034

스핀오라마(CEA-2034)플롯으로 보니 이 제품의 음색 특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지향지수(DI)와 함께 고려하면, 역시 후면 필터 스위치를 모두 +1.5dB에 두고 사용하는 것을 더 권장할 만 합니다.
지향성


전작에 비해 엄청난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칭찬합시다!
웨이브가이드가 트위터 담당 3~10khz에서 아주 균일한 방사각도를 갖게 디자인되었습니다.
해당 가격대에서는 이 정도만 방사특성을 제어해줘도 정말 기본은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향각

넓고 균일한 지향성이 인상적입니다.
평균적으로 +/- 70도 정도의 중고역 지향각을 보여줍니다.

수직축 상단에서 Null 포인트가 아주 빠르게 찾아옵니다.
-6dB를 기준으로 2kHz 밴드에서 상단 10도에 아슬아슬하게 닿습니다. (트위터 기준)
즉, 트위터보다 귀 높이가 조금만 높게 세팅되어도 정면에서 들어오는 중역대의 음색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세팅에 보다 유의해야겠습니다.
폴라 플롯

상당히 넓은 지향성을 자랑합니다.
모니터링 제품으로써는 좁고 균일한 방사특성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좁게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면 이렇게 균일하게 퍼뜨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직 폴라플롯에서는 이 스피커의 크로스오버 주파수 근처인 2kHz 밴드 특성에 대해 더욱 직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초록색이 2kHz 그래프인데요, 정면보다 조금 더 낮은 각도에서 에너지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정면에서 조금만 높아지더라도 금새 에너지가 비어버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트위터와 귀 높이를 정확히 맞추거나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높게 세팅하는 것이 안전할 수도 있겠습니다.
THD

저역에서 증가하는 짝수차 하모닉 디스토션(2nd)을 제외하면 중~고주파수 전체에서 무난하고 준수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저가형 스피커에서는 특히 드라이버 및 전체 구성품의 자잘한 품질이 어느정도까지 방어되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 우퍼 드라이버의 비대칭성이 강조되어 보이는 것 또한 제조사가 EQ 세팅시 저역을 부스트시켜 놓은 영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재료 자체의 기본기는 가격대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나 크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저기 초록색의 HOHD 그래프 상 200~300Hz 사이에서 뚜렷한 피크가 발견된 것인데요,
이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할 수 있으며, 청감상 영향도 직접 들어보기 전에는 단정지으면 안 됩니다.
좀 더 살펴봅시다.

우선 포트 근접 측정에서도 명백하게 누설되는 이음이었습니다.

또한 10차부터 24차까지 모든 차수의 배음 왜곡이 동반된 형태로 측정되었습니다.
경험상 이런 경우는, 어떠한 기계적인 기생 공진이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드라이버에 직접적인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드라이버의 운동에 의해 따로 공진해서 강하게 울리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일단 이것이 어떤식으로 들리는지 영상으로 녹음해보았습니다.
다른 요소의 개입을 최소화하기위해 스피커 자체 앰프로부터 드라이버 유닛을 분리하고, 측정용 장비에 연결해서 테스트 신호를 재생한 영상입니다.
2.83V 로 해당 문제 주파수 대역을 천천히 재생했으며, 1m에서 약 86dB SPL@1kHz 정도의 출력이었습니다.
특정 음 주변에서 거칠게 떨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원인을 분석해봅시다.
임피던스 측정


앞서 설명드린대로, 저는 측정 협찬인으로부터 이번 스피커에 대해 임의 처분을 부탁받았기에.. 온전한 상태로 중고 처분하는 것 대신 상세 분석 및 폐기를 선택했습니다.

우선 온전한 완제품 시스템일 때의 우퍼 드라이버 단일 임피던스 측정입니다.
앞서 살펴보았던 THD 데이터상의 HOHD그래프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공진이 발견되었습니다. (200~300Hz 사이)
전기적 측정으로 관찰된 이 작은 기계적 공진이, 청감상 큰 이슈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참 신기하죠?
넘어가보겠습니다.

스피커박스로부터 드라이버를 분리하여, 우퍼 단일 상태로 측정한 임피던스입니다.(초록색)
해당 대역에서 어떠한 문제도 없이 깨끗했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스피커 박스 및 나머지 구성품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이 플라스틱 배플이었습니다.
내부에 흡음 충진처리 또는 인클로져 박스와 만나는 지점에서 댐핑이나 실링 등의 후처리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버가 인클로져에 장착된 상태에서 플라스틱 배플만 제거한 상태의 임피던스 측정입니다.(초록색)
아주 작은 인클로져 공진이 보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많이 깨끗합니다.
그럼 배플이 원인이 맞을까요?

배플을 재장착한 후 다시 측정했더니, 동일한 대역에서 똑같은 공진이 생겨버렸습니다.
원인은 전면 플라스틱 배플이었네요..
인클로져를 통해 전달된 진동이 해당 주파수 대역에서 배플과 함께 떨어버리는 노이즈였습니다.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우퍼의 저역 품질은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크게 문제삼을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조사에서 애초에 저역을 부스트해놓았기 때문에, 그로인해 저역 측정이 타 플랫한 스피커들 대비 보다 가혹하게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변위에서 무너지는 모습이 보이지만, 그것을 제외한다면 가격대비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멀티톤 테스트


빌드 퀄리티에 비해 준수한 모습을 보여줘서 놀랍습니다.
드라이버 성능을 보면 충분히 포텐셜이 높은 재료인 것 같은데.. 여러모로 완성도가 아쉽네요.



출력 변화에도 특별히 튀는 것 없이 무난한 방어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좋습니다!
컴프레션 테스트

체급과 가격대에 비해 넘치도록 훌륭한 컴프레션 성능을 보여줍니다.
충분한 다이나믹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전작인 MI3, MI5를 통해 염려했던 것에 비해 아주 멀쩡하고 준수한 방사특성의 제품을 만들어냈음에 우선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응답은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분명히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설계하고 다듬어 놓은 결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면 응답과 지향성만 본다면 음색면에서 꽤 괜찮은 전달성을 가진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후면 LF/HF 스위치를 +1.5dB로 두었을 때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포트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더라면 이렇게 만들었을 리가 없습니다. 최근에 가격이 인상된 Kali audio의 LP6 V2와 가격대를 나란히하고 있다면, 가성비를 앞세운 원가절감 또한 설득력이 부족합니다.(2025-08-28 기준)
또한 전면 배플의 기생 공진과 그 이음은 소비자 단계에서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이런 이음류는 비정형왜곡이므로 샘플마다 그 편차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튼.. 기존 MI 시리즈에 비해 정말 장족의 발전을 이뤄낸 제조사이므로, 그 발전 속도를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좀 더 기본기를 다듬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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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제품만 놓고 보자면 Mi 시리즈보다는 양호하지만 이정도 가격대(1통에 36만원 가량)의 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포트에 대한 이해도와 전체적인 완성도가 상당히 부족하네요.